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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제주도 여행 결국 이 지경?"…일본·중국 여행이 제주도보다 많았다

11월 제주도 여행객 104만 2822명

일본 여행 222만 9162명에 달해

중국도 106만5281명으로 제주도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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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관광지 제주도의 여행객이 급감하고 있다.

고물가 장기화와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제주행 항공편이 '텅 빈 하늘길'로 전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에 따르면 11월 김포-제주 노선 이용객은 59만5227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월간 여객이 60만명 선을 밑돈 것은 2014년 11월(56만7314명)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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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바쁜 국내선'으로 불리던 김포-제주 노선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1~11월 누적 여행객도 697만5147명으로 전년 대비 4.48% 줄었다.

반면 해외여행은 급증세다. 10~11월 해외 여행객은 1518만7813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최대치였던 2019년 4분기(1431만5670명)보다 6.1% 늘어난 수준이다. 여름 성수기인 7~8월(1563만8977명)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11월 일본 여행객은 222만 9162명으로 제주도 방문객(104만 2822명)의 2배를 웃돌았다. 심지어 중국 여행객도 106만 5281명을 기록하며 제주도 여객수를 추월했다. 11월 제주도로 떠난 여행객은 104만 2822명이었다.

업계는 제주도 여행 기피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고물가를 지목했다. 코로나19 이후 제주도 물가가 급등하면서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해외여행이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항공사들은 수요 감소에 대응해 제주 노선을 마일리지 소진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28일, 30일, 내년 1월 1일 총 세 차례 '마일리지 특별기'를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총 56편의 마일리지 좌석을 운영했고, 내년에도 9000석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도가 관광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과 서비스 품질 개선이 시급하다"며 "특히 숙박, 식음료 등 기본 관광 인프라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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