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에서 극적으로 생존한 승무원 A씨가 의사의 질문에 답했다.
29일 매일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목포 한국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A씨는 자신의 상태를 전하기보다 사고 당시 상황을 순간 잊은 듯 오히려 먼저 되물었다고 전해졌다. 이어 “내가 여기에 왜 오게 된 것이냐”고도 물었다고 한다.
자신은 도착을 앞두고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고 비행기가 다 착륙한 것 같았는데, 이후는 기억이 없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사실상 패닉에 가까운 상황일 텐데 여객기나 승객의 안전을 걱정해서 그런 말부터 나온 것이 아니었겠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객기 후미 쪽에서 승객 서비스를 맡았던 A씨는 왼쪽 어깨 골절과 머리 등을 다쳤으나 의식이 뚜렷한 상황이다. 병원 측은 맥박은 정상이며 보행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A씨는 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날 중으로 서울 지역 병원으로 이송될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구조된 20대 여성도 목포 중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