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초등학생 학교폭력 논란이 쌍방 학폭 신고로 번지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생 B군은 같은 반 C군으로부터 4개월간 지속적인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B군은 영아기 무홍채증 진단을 받은 시각장애 학생으로, 통합반에서 수업을 받아왔다.
피해 학부모 A씨는 "1, 2학년 때까지 모범생이었던 아이가 3학년이 되면서 갑자기 행동이 거칠어지고 야뇨 증세를 보였다"며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C군은 쉬는 시간마다 B군에게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신체적 폭력을 가했다는 것이 A씨 주장이다. 구체적으로는 벽에 세워놓고 배를 가격하거나, 뾰족한 연필 위에서 자세를 강요하는 등의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C군이 B군을 '쓰레기 등급'으로 낙인찍어 반 전체에 알리는 등 정서적 폭력도 자행했다고도 주장했다. B군은 현재 주 2~3회 코피를 흘리는 등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C군의 부모 측은 "학교폭력이라 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라며 즉각 반박했다. 나아가 B군을 맞고소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