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국밥 한 그릇보다 비싸다"…손바닥만 한데 '1만2000원' 찍은 쿠키 정체는

‘두바이 초콜릿’이 ‘두바이 쫀득 쿠키’로 진화했다. 마시멜로와 카다이프의 식감이 입맛을 사로잡으며 연일 품절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곰봄’‘두바이 초콜릿’이 ‘두바이 쫀득 쿠키’로 진화했다. 마시멜로와 카다이프의 식감이 입맛을 사로잡으며 연일 품절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 ‘곰봄’




지난해 ‘두바이 초콜릿’으로 시작된 디저트 열풍이 올겨울에는 ‘두쫀쿠(두바이 쫀득쿠키)’로 이어지고 있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에도 개당 최대 1만 원을 넘는 고가라 논란이 일고 있지만 편의점에서는 품절 사태가 벌어질 만큼 인기가 식지 않는 모습이다.



24일 배달앱 시장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에 따르면 앱 내 12월 ‘두바이 쫀득 쿠키’ 평균 검색량은 지난 10월 평균 대비 약 1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두쫀쿠’라는 줄임말의 평균 검색량은 무려 1500배 급증했다.

편의점에서도 열풍은 확인된다. CU와 GS25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두바이쫀득찹쌀떡’, ‘두바이’, ‘카다이프’ 등 관련 검색어가 상위권에 올랐다.



판매 실적도 빠르게 늘고 있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0월 15일 출시된 ‘두바이 쫀득 찹쌀떡’은 이달 21일까지 약 81만 개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두바이 초코 브라우니’는 약 22만 개, 출시 한 달가량 된 ‘두바이 쫀득 마카롱’은 약 29만 개가 팔렸다. GS25 운영사 GS리테일 역시 ‘두바이 쫀득 초코볼’을 포함한 두바이 초콜릿 디저트 매출이 이달 1~21일 기준 올해 1월 대비 약 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두쫀쿠는 마시멜로 반죽에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를 섞은 두바이 초콜릿 속재료를 넣어 만든 디저트다. 쫀득한 식감과 이국적인 풍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유튜버가 1만 원 상당의 두바이 쫀득쿠키 가격에 놀라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얼미부부'한 유튜버가 1만 원 상당의 두바이 쫀득쿠키 가격에 놀라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얼미부부'


다만 가격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유튜버 ‘얼미부부’가 이달 14일 공개한 두쫀쿠 후기 영상에는 개당 1만 원짜리 제품이 등장했는데, 영상 속 “이게 만 원이면 대한민국 집값보다 문제”라는 발언이 화제가 되며 조회수는 24일 기준 270만 회를 넘어섰다.

온라인상에서도 반응은 엇갈린다. 한 누리꾼은 배달앱에서 1만2000원(90~95g 기준)에 판매 중인 두쫀쿠 화면을 공유하며 놀라움을 표했다. 비교적 저렴한 매장을 추천하는 댓글도 이어졌지만, 이들 역시 개당 4000~6000원대였다. 편의점 제품 역시 일반 파이류 간식보다 가격대가 높다. CU와 GS25에서 판매 중인 두쫀쿠는 각각 3100원(60g), 2900원(50g)이다.

반면 “비쌀 수밖에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주재료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가 대부분 수입산으로 원가 자체가 높다는 설명이다. 유튜버 ‘하주’가 공개한 제작 영상에 따르면 버터·소금 등 기본 재료를 제외한 두쫀쿠 재료비만 약 8만5000원이 들었고, 이를 통해 만든 27개(개당 약 75g)의 원가는 개당 약 3100원 수준이었다.

"화웨이 최신폰 부품 10개 중 6개가 중국산"
비었던 야드에 일감 빼곡…한화 "美 핵잠 수주 준비"
K바이오 마일스톤 2년새 2.2배…'제2 렉라자' 청신호


김도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