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이중섭·김환기·천경자·이인성…근현대 거장들이 포착한 시대의 초상

■세결화랑 개관전 '얼굴, 시대를 비추다'

이중섭(1916~1956), 자화상, 1955, 종이에 연필, 48.5×31cm/ 제공=세결화랑이중섭(1916~1956), 자화상, 1955, 종이에 연필, 48.5×31cm/ 제공=세결화랑




김환기(1913~1974), 무제, 1960, 캔버스 유채, 90.9×65.1cm / 제공=세결화랑김환기(1913~1974), 무제, 1960, 캔버스 유채, 90.9×65.1cm / 제공=세결화랑



이중섭이 작고 1년 전 그린 연필 자화상, 천경자가 내면의 자아를 드러낸 '미인도', 구상과 추상의 경계에 선 김환기의 인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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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1인의 인물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전시가 서울 청담동에서 새롭게 개관한 새결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김인승, 이인성, 김원, 김환기, 이중섭, 최영림, 이준, 박래현, 권옥연, 천경자, 정형모 등 한국 미술사에 족적을 남긴 작가들의 인물화 총 12점을 만날 수 있다. '얼굴, 시대를 비추다'는 전시 제목처럼 인간의 얼굴을 매개로 각 시대의 정서를 들여다보고 각기 다른 예술가의 시선을 비교해보는 자리다. 전시를 기획한 김윤섭 미술평론가는 "한국 현대미술의 큰 특징 중 하나인 다양성에 주목한 전시"라며 "작가의 유명세보다 한국 미술사에 의미있는 작품에 관심을 가져온 소장자의 도움으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상업화랑의 소규모 전시지만 뜻밖의 귀중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이중섭이 작고하기 1년 전 제작한 유일한 연필 소묘 자화상과 김환기가 추상적 필선으로 시대의 내면을 담은 인물화 '무제'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사실주의를 추구한 1세대 서양화가 김인승의 단아하고 세련된 여성 초상 두 점과 '천재 화가'로 불렸던 이인성의 '소년'도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는 그림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간결한 수묵 담채로 소녀들을 정감있게 묘사한 박래현의 '자매', 깊은 회색조의 여성미가 인상적인 권옥연의 '여인' 등도 바라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작품이다. 전시는 17일까지.

서울 청담동 새결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얼굴, 시대를 비추다’의 전시 전경 /제공=세결화랑서울 청담동 새결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얼굴, 시대를 비추다’의 전시 전경 /제공=세결화랑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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