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배경훈 부총리, "업스테이지 논란, 글로벌 시장서 K-AI 신뢰 높여"

페이스북에 장문 글 올려

"K-AI 생태계 글로벌 수준 자정작용 갖춰"





“이틀동안 업계를 달군 기술적 논쟁을 보며 대한민국 인공지능(AI)에 대한 밝은 미래를 보았습니다.”



새해 첫 날부터 이어진 업스테이지AI 모델의 표절 논란에 대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해당 논란이 건전하고 투명한 기술적 토론에 대한 공론의 장이 되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강력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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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부총리는 3일 자신의 SNS에 “혁신은 투명하고 치열한 검증 속에서 단단해진다”며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번 논란은 고석현 사이오닉 AI 대표가 지난 1일 SNS에 업스테이지가 중국 ‘지푸AI’의 ‘GLM-4.5-에어’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 100B’ 모델의 신경망 구성 요소 중 하나인 ‘레이어놈’ 파라미터가 특정 구간에서 지푸AI 모델과 높은 유사도를 보인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즉각 공개 검증회를 열고 대응에 나섰다. 김 대표는 “대부분 LLM은 트랜스포머 혹은 MoE(전문가 혼합) 기반으로 표준화 돼 있어 유사할 수밖에 없다”며 모델의 학습 기록을 공개했고, 고 대표의 SNS에 댓글을 달며 이를 공유했다. 공개 검증 현장에는 90여 명에 달하는 전문가가 참석했고, 온라인으로도 2000명이 참석해 검증 현장을 지켜봤다. 업스테이지는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AI파운데이션 모델의 5개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기업 중 한 곳이다. 고 대표는 이후 자신의 SNS에 “해당 근거를 보다 엄밀하게 검증하지 않은 채 공개해 불필요한 혼란과 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해당 모델이 국가적 차원에서 논의되는 만큼 내부의 추가 검증을 진행하는 것에 앞서 관련 내용이 신속하게 공론화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 제기된 의혹이 업체간 소통과 토론 과정을 통해 일단락된 것이다.

과기부총리 역시 ‘독자 AI 파운데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만큼 해당 사안을 면밀하게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진다. ,배 부총리는 “특정 모델의 개발 방식에 대한 데이터 기반의 분석과 이에 대해 ‘공개 검증’으로 답하는 기업의 모습은 우리 AI 생태계가 이미 글로벌 수준의 ‘자정 작용’과 ‘기술적 투명성’을 갖추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이오닉 AI 대표의 용기있는 사과를 보며 K-AI가 이렇게 발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의혹 제기는 할 수 있는 것이고, 의혹 제기를 멋지게 공개 검증으로 증명한 업스테이지 대표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한 5개 정예팀에 대한 평가는 15일까지 진행된다. 배 부총리는 “평가 과정에서 모든 정예팀으로부터 개발 모델의 최종 파일과 복수의 중간 체크포인트 파일 등을 제출받아 전문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통해 면밀히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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