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간밤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와 관련해 “단기적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과도한 패닉셀링(공황 매도)은 지양한다”고 4일 밝혔다.
하나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전형적인 ‘리스크 오프'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스크 오프란 투자자가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으로 옮겨가는 국면을 뜻한다. 다만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마두로 대통령 체포는 이벤트성 충격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베네수엘라가 국제 원유시장에 미치는 실물 영향이 제한적인 데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공급 과잉을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유가와 안전자산 가격에 상승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제유가는 위험 프리미엄이 붙을 전망인데 단기적으로 5~10% 상승 가능성을 거론했다. 일시 효과에 그치는 이유는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과 수출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점 때문이다. 금은 지정학적 불안이 커질수록 수요가 먼저 늘어나는데 지난해 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추가 상승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안전통화 수요 증가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우에 따라서는 달러 강세가 길어질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미국의 군사 행동이 중기적으로는 재정 부담과 외교 리스크를 키울 수 있어서다. 이 경우 달러 강세 우려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봤다.
하나증권은 거시 변수에 노출된 주식시장에도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에너지·방산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지수 전반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증권 측은 “글로벌 실물경기 둔화로 이어지지 않는 이상 구조적 하락이 아닌 이벤트성 조정에 그칠 수 있다”며 "사건의 후속 발전(안정적 정권 이양 여부)이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