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을 앞두고 국방부 건물인 펜타곤 인근 피자 가게의 주문량이 급증하는 현상이 다시 한 번 포착됐다. 이른바 ‘피자 지수’가 또다시 현실과 맞아떨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계정 ‘펜타곤피자리포트(Pentagon Pizza Report·PPR)’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분쯤 펜타곤 인근 피자 전문점 ‘피자토피자’에서 야간 배달 주문이 갑자기 급증했다. 주문 폭주는 약 1시간 30분간 이어진 뒤 오전 3시 44분쯤 급격히 잦아들며 ‘0’을 기록했다.
PPR는 익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운영하는 계정으로, 펜타곤 인근 특정 피자 매장의 심야 주문 데이터를 관측해 공개하고 있다. 이 계정은 과거에도 미국의 주요 군사 작전이나 외교·안보 위기 직전 유사한 주문 패턴을 포착해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주문 급증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개시 직전에 발생했다. 이로 인해 “미 주요 안보기관 인근 피자집에 주문이 몰리면 전쟁이나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는 이른바 ‘피자 지수’가 다시 한 번 힘을 얻고 있다.
피자 지수는 국가적 위기나 군사 작전을 앞두고 펜타곤 등 안보기관 관계자들이 밤샘 근무에 돌입하면서 음식을 대량 주문한다는 관찰에서 출발한 비공식 지표다. 공식 통계나 분석 지표는 아니지만, 여러 차례 실제 사건과 맞물리며 온라인상에서 회자돼 왔다.
실제 1991년 걸프전 당시 워싱턴 D.C. 지역에서 도미노피자 매장 43곳을 운영하던 프랭크 믹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전쟁 개시를 앞두고 펜타곤에 수십 개의 피자를 배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기 불과 몇 시간 전, 백악관으로 피자 55개를 보냈다고도 증언했다.
최근에도 비슷한 사례가 이어졌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당시에도 펜타곤 인근 피자 주문량을 근거로 한 관측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날 새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수도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 작전이 성공적으로 수행됐으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해 베네수엘라 밖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에 앞서 포착된 ‘피자 주문 폭증’이 실제 군사 행동과 맞물리면서, 피자 지수를 둘러싼 관심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