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사교육 공화국'이라더니…초등 月 비용 10년새 90%↑ [Pick코노미]

2024년 기준 44만 2000원

10년 전 보다 21만원 증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연합뉴스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연합뉴스





학령인구 감소에도 최근 10년간 사교육비 총액은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 사교육비 증가율이 중·고등학생을 크게 웃돌았다.

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사교육비 총액은 29조 1919억 원으로 2014년(18조 2297억 원)과 비교해 60.1% 증가했다.

저출생으로 학생 수는 줄고 있지만 여러 사회·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교육비 총액은 늘어났다. 교육 서비스 물가가 상승하고, 소득 증가로 교육 지출 여력이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데이터처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초등학교 사교육비가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2024년 초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13조 2256억 원으로 2014년(7조 5949억원) 대비 7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학교(40.7%), 고등학교 증가율(60.5%)을 크게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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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별로 보면 초등학교 사교육비 가운데 일반교과가 8조 3274억 원으로 전체의 63.0%를 차지했고, 예체능·취미·교양은 4조 8797억 원으로 37.0% 수준이었다.

한 사람당 지출하는 사교육비도 많아졌다. 초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24년 44만 2000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었으며 10년 전보다 21만원(9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27만 원에서 49만 원으로 22만 원(81.5%), 고등학생은 23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29만 원(126.1%) 늘어 증가세가 가팔랐다.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 단계에서 더 높았다. 2024년 초등학교 사교육 참여율은 87.7%로, 10년 전보다 6.6%포인트 상승했다. 중학교(78.0%)나 고등학교(67.3%)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초등 사교육 급증의 배경으로 선행학습을 지목한다. '4세 고시', '7세 고시' 현상이 대표적이다. 4세 고시는 유아 영어학원 입학을 위한 레벨테스트를, 7세 고시는 초등학교 입학 전 유명 영어·수학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시험을 의미한다.

최근 정부·국회에서도 지나친 사교육 저연령화에 대처하는 움직임이 강화하고 있다. '4세·7세 고시'로 불리는 유아들의 영어학원 레벨테스트를 금지하는 학원법 개정안은 지난달 18일 여야 합의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사교육 공화국'이라더니…초등 月 비용 10년새 90%↑ [Pick코노미]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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