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잘나가던 젠틀몬스터, '주 70시간 초과 근로'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젠틀몬스터 홈페이지 캡처젠틀몬스터 홈페이지 캡처




고용노동부가 유명 안경 브랜드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에 대해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청년 노동자를 중심으로 과로와 ‘공짜 노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는 이날부터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아이아이컴바인드 본사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실시한다. 젠틀몬스터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 운영 전반이 점검 대상이다.



이번 감독의 핵심은 재량근로제의 적정 운영 여부다. 재량근로제는 디자인·연구개발 등 업무 특성상 근로자가 업무 수행 방법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을 때, 노사 간 서면 합의를 통해 일정 시간을 근로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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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동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해당 사업장 소속 디자이너들은 출퇴근 시간이 사실상 고정돼 있고, 사용자의 구체적인 업무 지시를 받는 구조로 근무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장시간 노동이 반복됐고, 실제 근로시간에 상응하는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노동자들의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매일노동뉴스의 취재에 따르면 주 70시간을 초과하는 장시간 근로를 하는 디자이너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부는 이번 감독을 통해 재량근로제가 법 취지에 맞게 운영됐는지뿐 아니라, 근로시간 관리 실태와 휴가·휴게·휴일 부여 여부, 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 전반을 폭넓게 살펴볼 계획이다.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당하게 일하고, 일한 만큼 보상받는 것은 노동의 기본”이라며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한 청년들의 노동력을 기업 성장의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관행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과로와 공짜 노동 같은 잘못된 현장 관행은 반드시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근로감독 결과는 디자인·패션 업계를 중심으로 관행처럼 운영돼 온 재량근로제 전반에 대한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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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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