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공모펀드 시장에서 수익률과 자금 유입, 상품 경쟁력을 고루 갖춘 성과를 냈다. 글로벌 성장 테마를 담은 주식형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설정액이 빠르게 늘었고 손익차등형과 목표전환형 등 구조화 상품에서도 성과가 이어지며 전반적인 존재감을 키웠다.
6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UH형 C-e클래스 기준)’는 우주 산업과 방산 분야의 구조적 성장에 주목해 글로벌 핵심 기업에 선별 투자하며 지난해 연간 수익률 57.59%를 기록했다. 단순 방산 업종에 그치지 않고 위성 통신과 발사체, 우주 데이터 등 우주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포트폴리오에 반영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펀드(UH형 S-R클래스 기준)’도 인공지능(AI) 산업 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상위 1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2025년 수익률 35.55%를 기록했다.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설정액 증가 측면에서는 채권형 펀드가 두드러졌다. 국내채권형인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 펀드’는 우량 크레딧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연초 이후 운용설정액이 1조 900억 원 증가했다. 공모펀드 시장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해외채권형인 ‘한국투자MAN다이나믹인컴월배당 펀드’ 역시 지난해 한 해 동안 설정액이 3422억 원 늘어나며 해외채권형 펀드 설정액 증가분의 17.53%를 차지했다.
손익차등형 펀드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고 계열사가 후순위로 참여해 하위 사모펀드별 -15%까지 손실을 먼저 흡수하는 구조로 설계된 이 상품은 하락 국면에서도 안정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월 출시된 ‘한국투자미국경제주도산업 펀드’는 목표수익률 15%를 달성해 최소 보유기간 1년을 거쳐 오는 2월 조기 상환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출시된 ‘한국투자글로벌넥스트웨이브 펀드’도 반년 만에 목표수익률을 채우며 올해 7월 조기 상환 절차에 들어간다. 지난달 모집을 시작한 ‘한국투자한미넥스트혁신성장 펀드’는 8영업일 만에 1113억 원의 자금을 모았다.
목표전환형 펀드 시장에서도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사전에 설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안정자산으로 전환하는 구조로 상승장에서 수익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차이나 빅테크와 항셍테크, 주주환원, 정책 수혜 등 다양한 테마를 결합한 목표전환형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투자자 선택지를 넓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상품 공급을 통해 수익률과 설정액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투자 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