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검사장 승진을 포함한 검찰 간부 인사 검증에 착수했다. 오는 10월 검찰 폐지를 앞두고 단행되는 사실상 마지막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인사로, 이르면 이달 말 인사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검사장 승진 대상자인 사법연수원 34기 검사들을 상대로 인사검증 동의서 제출을 통보하기 시작했다. 검찰인사위원회는 동의서를 제출한 검사들을 대상으로 약 2~3주간 인사 적격성 심의를 진행한다.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이달 말 고검장·검사장 인사가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 인사는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다음 달 2일에는 정기 평검사 인사가 예정돼 있으며, 중간 간부 역할을 하는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인사는 평검사 인사 이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검사장급 인사는 검찰 조직 개편을 앞둔 마지막 고위 간부 인사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사는 승진뿐 아니라 무더기 좌천성 인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른바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 이후, 항의 성명을 냈던 검사장들에 대한 추가 인사 조치가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소폭의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하면서, 당시 성명에 참여한 검사장 18명 가운데 김창진 부산지검장, 박현철 광주지검장, 박혁수 대구지검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했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정원을 대폭 늘리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연구위원 정원을 기존 12명에서 23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대통령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기존 검사장 가운데 상당수가 연구위원으로 전보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검찰 내부의 동요도 감지된다. 연수원 34기 검사 일부는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이번 인사는 향후 검찰 조직의 방향성과 메시지를 동시에 담고 있다”며 “검찰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