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기세척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필수 소모품인 세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품별로 세척 성능과 경제성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가의 수입 제품이 반드시 모든 오염 조건에서 우수한 것은 아니었고 가성비 제품과의 가격 차이는 최대 1.8배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이 8일 시중에 판매 중인 정제형 식기세척기 세제 6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오염 조건에 따라 제품별 세척 성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밥알과 달걀노른자 등 일상적인 오염을 제거하는 성능 시험에서는 에코버 올인원, 자연퐁 스팀워시, 그린레몬 식기세척기 세제(프로쉬)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반면 라비킷 제품은 일상 조건에서 양호 수준에 머물렀다.
가혹 조건에서는 제품 간 변별력이 더 컸다. 그린레몬 식기세척기 세제(프로쉬)가 유일하게 가혹 조건에서도 ‘우수’ 판정을 받아 가장 강력한 세척력을 자랑했다. 나머지 4개 제품은 보통 수준이었으며, 라비킷은 양호에 그쳤다.
경제성 측면에서는 쿠팡의 PB 브랜드인 탐사 올인원 식기세척기세제 타블렛이 압도적이었다. 12~14인용 식기세척기 권장사용량 기준으로 1회 세척당 가격은 탐사 제품이 38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가장 비싼 제품은 에코버 올인원 식기세척기 세제로 1회당 723원이 소요되어 최저가 제품과 약 1.8배의 격차를 보였다.
안전성과 환경성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합격점을 받았다. 중금속과 형광증백제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아 기준에 적합했다. 수중에서 세제가 분해되는 정도인 생분해도 역시 전 제품이 준용 기준(70% 이상)을 충족했다. 특히 라비킷, 에코버, 자연퐁 3개 제품은 생분해도가 90% 이상으로 높았다.
다만 안전 취약계층을 위한 배려는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험 대상 6개 제품 모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시가 없었고 어린이보호포장을 적용한 제품은 생활공작소 1개 제품뿐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세제는 사탕 등 식품으로 오인해 어린이가 삼키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들에 포장 개선을 권고하고 관계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관련 제도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