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는 8일 지속가능 금융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3분기 누적 1100억 유로의 지속가능 금융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 조달액인 853억 유로 대비 29%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조달액(433억 유로)은 전년 동기보다 54%나 늘며 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3분기에 녹색대출은 지속가능연계대출(SLL)을 제치고 ING의 최대 주력 상품으로 부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분야의 금융 조달 수요와 고효율 데이터센터 및 부동산에 대한 수요 확대가 세계 전역에서 녹색대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디지털 데이터량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2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지속가능 데이터센터에 대한 금융 수요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ING는 전 세계에서 200건이 넘는 데이터센터 관련 거래를 성사시켜 왔다. 최근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하이퍼스케일(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 에어트렁크(AirTrunk)가 추진하는 싱가포르 그린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금융 조달 과정에서 공동 지속가능성 코디네이터를 맡기도 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규모는 총 22억 4000만 달러에 달했다.
ING가 주선한 지속가능 금융 거래 건수 또한 세계 전역에서 증가했다. 조달액 기준으로는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이 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각각 24%와 14%를 기록했다.
정혜연 ING 한국 대표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라는 새로운 메가트렌드가 재생에너지 수요를 촉진하면서 녹색대출이 주력 상품군으로 자리 잡았다"며 "고객사가 에너지 효율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적극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한국이 자립형 재생에너지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저탄소 전환을 추진하는 고객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