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쿠팡 경영진의 ‘식사 논란’ 등을 수사하는 경찰이 당시 동석한 이 회사 박대준 전 대표를 소환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8일 오후 박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에 출석한 박 전 대표는 “김병기 의원과 식사 자리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 “국정감사를 앞두고 청탁이 오간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지킨 채 조사실로 향했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지난해 9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뤄진 김 의원과 쿠팡 경영진의 만남이다. 경찰은 당시 김 의원이 박 전 대표 등과 고가의 식사를 하며, 자신의 자녀 편입·취업 청탁 의혹을 폭로했던 전직 보좌관 A씨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요청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고발인인 시민단체 사법정의행동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김 의원이 의원 직위를 이용해 사적 보복을 가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김 의원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의원은 과거 페이스북을 통해 "쿠팡에 입사한 제 전직 '문제' 보좌직원이 제 이름을 팔고 다닌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앞으로 원내대표실 업무와 관련해 원내대표실 직원들을 만나거나 제 이름을 이용해 대관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는 쿠팡의 인사 조치와 본인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김 의원이 고가의 식사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별도의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사건은 서울청 내 ‘쿠팡 종합 태스크포스(TF)’가 전담해 들여다보고 있다.
이 밖에도 쿠팡 관련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였던 고(故) 장덕준 씨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청 형사기동대도 앞서 6일 택배노조 관계자와 유족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