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막내 SUV부터 형님급 MPV까지…현대차·기아, 유럽 EV '돌격'

벨기에서 스타리아EV·EV2 첫 공개

전동화 필두로 유럽 판매 반등 계획

BYD·상하이차 등 中브랜드와 격돌

현대차가 이달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스타리아 EV. 사진제공=현대차현대차가 이달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스타리아 EV.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유럽에서 주력 전기차를 전격 공개하며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상하이차(SAIC)와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달 9일(현지시간) 개막한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Brussels Motor Show 2026)에서 스타리아 EV와 EV2를 각각 공개했다.



현대차·기아가 이들 차량을 유럽에서 먼저 선보인 것은 현지에서 배출가스 규제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유럽은 유로7 도입 등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출가스 규제가 엄격하다. 기존 스타리아 주력 모델인 디젤 모델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스타리아 EV를 국내보다 유럽에 먼저 선보이며 무게를 싣고 있는 셈이다. 스타리아 EV는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과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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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2도 이번 전시의 주인공 중 하나다. EV2는 기아가 현재 유럽에서 판매 중인 EV3보다 더 작은 크기의 전기차로 기아의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 핵심 모델로 꼽힌다.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적인 공간은 물론 최대 448㎞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아이오닉 3와 마찬가지로 개발부터 양산까지 유럽 현지화한 모델이며, 올 2월부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최근 그룹 신년회에서 "전동화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의 핵심축"이라며 "EV2 신규 런칭으로 EV 리딩 브랜드를 강화하고 유럽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유럽 시장에서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본격적인 판매 반등에 나설 예정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11월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95만 9317대를 판매했다. 12월 판매량을 고려하면 4년 연속 연간 100만대 판매는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초 목표치는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유럽 판매 목표는 현대차 60만2000대, 기아 58만대로 합산 118만2000대였다.

가장 큰 경쟁자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다. 중국 브랜드는 지난해 유럽 시장 점유율을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시장 조사기관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유럽 순수 전기차(BEV)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1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MG브랜드를 보유한 상하이차(SAIC)의 1~11월 누적 판매량은 27만 399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고, BYD는 276% 급증하며 15만 9869대를 판매했다.

기아가 이달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EV2. 사진제공=기아기아가 이달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EV2. 사진제공=기아


이건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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