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40년 닫혔던 군사시설 열린다…신평 예비군훈련장 ‘시민 품으로’

22만㎡ 부지에 280억 투입

‘복합문화체육공간’ 탈바꿈

야외체육시설·주차장·광장 등

2029년 내 1단계 준공 목표

동매산 도시·유아숲과 연계도

부산 사하구 신평 예비군훈련장 부지 개발계획 기본구상(안). 사진제공=부산시부산 사하구 신평 예비군훈련장 부지 개발계획 기본구상(안). 사진제공=부산시




40여 년간 군사시설로 묶여 있던 부산 사하구 신평 예비군훈련장 부지가 서부산권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체육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부산시는 유휴 군사시설을 시민 일상 공간으로 전환하는 도시 재생 전략의 하나로, 신평 예비군훈련장 일대 약 22만㎡를 체육·문화·휴식이 결합된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거점으로 조성하는 개발계획을 내놨다.



이번 사업은 2022년 국방부의 예비군훈련장 통합·재배치 결정 이후 본격화됐다. 시는 접근이 제한됐던 군사시설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상징적 사업으로 보고, 국방부·사하구·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온 끝에 ‘복합문화체육공간’ 조성이라는 방향에 뜻을 모았다.

시는 해당 부지를 서부산권 생활체육 기반 확충과 15분도시 확산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고령화와 건강·여가에 대한 관심 확대로 생활체육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사하구의 체육 인프라는 16개 구·군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강서실내체육관이 프로배구단 연고 시설로 활용되면서 대체 체육시설 확보 필요성이 커졌다.



신평 예비군훈련장 부지는 평균 표고 111m의 비탈진 지형으로,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시민 이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획이 수립됐다. 시는 국방부가 오염토 정화와 재해복구, 기존 건축물 철거를 완료한 뒤 토지를 매입해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기로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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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은 재정 여건과 실행력을 고려해 두 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에서는 다목적 실내체육관 1개 동과 야외체육시설, 주차장, 광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체육시설을 조성한다. 사업비는 약 280억 원으로, 올해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행정절차를 거쳐 실시설계와 토지 매입을 마친 뒤 공사에 착수해 2029년 내 준공을 목표로 한다.

2단계 사업은 1단계 시설 동측 연접 부지에 시민 수요형 생활체육시설을 추가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시는 주민 의견 수렴과 토지소유자 협의를 거쳐 시설 구성과 사업 방식을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개발은 인접한 ‘동매산 도시·유아숲 체험원’과의 연계가 핵심이다. 산림청이 조성한 해당 숲은 오는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으로, 체육·문화·휴양 기능을 결합한 친환경 복합개발 모델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부터 고령층까지 전 세대가 이용 가능한 체험·여가 프로그램 도입도 검토 중이다.

접근성도 개선된다. 시는 사하구와 협력해 현재 폭 5~6m 수준인 진입도로 전 구간을 2028년까지 12m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유지 활용 협의, 국·시비 재원 확보 등 다각도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12일 사하구청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박형준 시장은 “신평 예비군훈련장 일대 개발은 단순히 체육시설을 짓는 사업이 아니라, 그동안 도시 안에서 닫혀 있던 군사시설을 ‘생활밀착형 복합문화체육공간’으로 재창조하는 도시 균형발전 핵심 프로젝트”라며 “서부산 주민들이 이웃과 함께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15분도시 핵심 거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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