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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한국, 기업지배구조 개혁 따른 M&A 늘 것" [시그널]

배당 확대 요구에 M&A로 대응

저평가 해소 위한 자산 매각도

2026 M&A 연례전망 보고서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해 일본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1년 전보다 2배 늘었다면서, 한국 역시 일본 정부와 마찬가지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 정책을 강화하는 만큼 여기서 파생되는 M&A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12일 낸 2026년 글로벌 M&A 연례 전망 보고서에서 “일본과 한국은 행동주의가 떠오르고 있다”면서 “한국은 일본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 정책을 따라가고 있어 올해 M&A 시장의 핵심지역(hot spot)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 집계에 따르면 일본 전략적투자자와 재무적투자자의 해외 기업 인수가 2024년 700억 달러(약 103조 원)에서 지난해 1570억 달러(약 230조 원)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미국에 이어 전세계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28%는 행동주의 투자자에 의해 발생한 거래였다.



이는 일본 정부가 증시 활성화를 위해 상장사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효율성 증대 정책을 펴면서 일본 국내외 행동주의 투자자의 기업 압박이 강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JP모건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일본에서는 비핵심자산매각, 사업부 분할 매각 등이 활발했다. 이처럼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해외 기업 인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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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한국 역시 대기업의 과도한 현금 보유, 복잡한 지분구조에 대해 행동주의 투자자 압력이 늘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비핵심 사업 매각과 지주회사 구조 정리, 배당과 자사주 소각 확대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M&A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전세계는 과거 20년 중 2021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M&A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42%가 증가한 약 5조1000억 달러(약 7492조 원) 였다. 특히 건당 거래 금액이 100억 달러(약 15조 원) 이상인 메가딜이 늘어 상대적으로 대형 거래가 활발한 추세를 이어갔다. JP모건은 "이러한 모멘텀은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기업 등 전략적투자자가 주도한 거래가 전체의 67%로 사모펀드(PEF)등 재무적 투자자의 두 배에 달했고, 메가딜과 사업부 분할 거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면 재무적투자자는 기술관련 기업과 이에 따른 인프라, 소수지분 투자에 집중했다. 특히 투자금 회수가 미뤄지자 상장사를 비상장사로 전환하거나 장기간 보유하기 위해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2016~2025년 연간 10억 달러 이상 M&A 거래 추이 자료=JP모건2016~2025년 연간 10억 달러 이상 M&A 거래 추이 자료=JP모건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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