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독극물 탐지 그릇

기상천외 특허세상

온갖 불량식품과 유해식품이 난무하는 현대 사회에서 식탁 안전은 이미 우리의 주요 관심사가 된지 오래다.

또한 음료수 등에 독극물을 주입한 뒤 거리에 방치하는 방식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까지 잇따르 면서 많은 이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다. 지난 2002년 부산의 손 모 씨는 이 같은 위험에서 시 민들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 그릇을 개발, 특허 출원에 도전했다.

'독극물 탐지 그릇'으로 명명된 이 아이템은 마이크로 칩, 전자 센서 등을 활용해 음식 속에서 다양한 유해물질 들을 감지해 알려준다.


사용자는 음식을 이 그릇에 담기 만 하면 알아서 위험 여부를 알 수 있는 것. 유해물질 탐 지 여부는 문자, 숫자, 빛, 색깔, 음성 등으로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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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혹시라도 자신 또는 가족이 묻지마 테러의 희생 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어필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보인다.

하지만 출원인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특허청의 심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스스로 특허 출원을 취하했다. 모르긴 몰라도 기술적 관점에서 출원서에 설명된 기능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취하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그릇에 담기는 식품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그 온도와 물성, 상태 등이 천차만별인데 반해 현재의 센서 성능은 이 모든 환경에서 제대로 동작하지 못한다.

특히 그릇이 탐지하지 못한 독극물에 사용자가 희생되기라 도 하면 법적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도 출원인의 특허 포기에 일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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