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퇴 준비 잘되고 계십니까?


행복한 은퇴 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은퇴자금은 과연 얼마가 필요할까? 포춘코리아가 설문조사를 통해 20~50대 사람들의 생각을 알아봤다.
차병선 기자 acha@hk.co.kr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한 은퇴를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돈'을 꼽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모을 수 있는 돈은 충분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에 대한 걱정 중 돈에 대한 우려 역시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났다. 포춘코리아가 일본계 온라인 리서치 회사 마크로밀코리아와 함께 지난 6월 3일 전국 2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은퇴에 대한 인터넷 설문조사 (신뢰수준 95%ㆍ표본오차 plusmn;4.4%)를 실시한 결과, '행복한 은퇴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돈(44.4%)'을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 뒤는 건강(35.2%), 가족(12.4%), 일(5.4%), 취미(2.2%), 친구(0.4%) 등이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돈과 건강을 더욱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돈과 건강 모두 여성응답률이 남성에 비해 2%P 이상 앞섰다. 반면 남성은 일과 취미를 중시하는 비중이 여성보다 2%P 이상 높았다.

그렇다면 얼마를 모아야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필요한 자금'으론 3억~5억 원 사이를 꼽은 사람이 25.8%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1억~3억 원 사이(23.6%), 5억~7억 원 사이(12.2%), 7억~10억 원 사이(12%), 10억~15억 원 사이(9.8%), 20억 원 이상(9%), 15억~20억 원 사이(4%), 1억 원 미만(3.6%) 순이었다.


하지만 은퇴 시점까시 실제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은 필요자금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퇴할 때까지 확보할 수 있는 자금으로 1억~3억 원 사이(30.6%)와 1억 원 미만(22.4%)을 꼽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은퇴 필요자금이 3억 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절대 다수인 것에 비하면 실제 모을 수 있는 자금은 상대적으로 많이 적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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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 간의 차이는 왜 발생할까. 응답자들은 '은퇴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 자녀 교육비와 적은 소득수준을 각각 31%씩 꼽았다. 생활비 부담(19.6%), 바쁜 생활(12.6%), 인식부족(4.6%) 등의 이유를 대는 응답자도 상당수 있었다. 은퇴 후 매월 필요한 생활비론 100만~200만 원 사이(44.8%)와 200만~300만 원 사이(34%)를 꼽는 응답자가 많았다. 100만 원 미만은 8.8%, 400만~500만 원 사이는 7.2%, 500만 원 이상은 5.2% 등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은퇴 후 생활비는 어떻게 조달할까? 2개 복수응답이 가능한 이 질문에 응답자 중 가장 많은 52.4%가 '국민연금'을 선택했다. 그 뒤는 은행예금(35.2%), 개인연금(29.6%), 퇴직금(25.8%), 부동산(17%), 주식과 펀드(12%), 보험(11.6%), 자녀가 주는 생활비(9.8%), 기타(6.6%) 등이 이었다.

어디에서 노후를 보낼 것이냐는 질문(2개 복수응답)에는 현재 사는 집(48.2%), 시골(31.2%), 도심 주변 별장(30%), 고향(26.4%), 가족 주변(24.8%), 도심(16.2%), 실버타운(13%), 친구 주변(7.8%) 등의 순으로 지지를 얻었다. '은퇴 후 가장 우려되는 것' (2개 복수응답)으로는 질병 및 건강(74.8%), 경제적 어려움(71.4%)을 꼽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그 외 '가족이나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26.8%)'과 '외로움(24.2%)'이란 의견도 있었다.

포춘 코리아와 공동으로 이 코너를 진행하고 있는 마크로밀코리아가 다양한 리서치 결과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왓코리안 싱크 (www.whatkoreanthink.com)를 최근 오픈했다.
▲IT/전자 ▲가족/육아 ▲건강/뷰티 ▲경제/사회 ▲생활/문화 ▲식음료 ▲유통/소비 ▲인식/태도 ▲직장 생활 등 9개 주제로 나누어진 왓코리안싱크에선 마크로밀코리아가 매주 2~3회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조사결과를 살펴볼 수 있다.

현재 '2011년 남성시장 트렌드', '라면 소비 행태 조사', '전자책 이용행태' 등 70여 개가 넘는 설문조사 결과를 볼 수 있다. 주영욱 마크로밀코리아 대표는 "기업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학계는 논문이나 연구 데이터로 이 조사결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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