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기상천외 특허세상] 휴대형 방귀 냄새 분석기

방귀는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지 못하는 불청객이다. 실수로라도 공공장 소에서 뿜어지면 몰상식한 무뢰한으로 몰려 눈총 세례가 쏟아진다. 그런데 이런 방귀로 손쉽게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난 2007년 서울에 위치한 N사는 바로 이 같은 주장을 펼치며 '방귀 냄새 분석기'라는 다소 황망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방귀의 소리와 성분을 분석하는 것만으로 이를 배 출한 사람의 비만 정도, 체지방 변화, 식생활 습관 등의 측정이 가능하다.


N사는 음향센서, 가스분석센서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중앙처리부 의 프로세서가 별도의 알고리즘을 통해 데이터를 건강상태 정보로 변환해주는 방식의 설계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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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는 방귀가 나올 때 항 문 근처에 분석기를 가져다대기만 하면 된다. 특히 N사는 출원서에서 "기존 비만 측정 장비들은 가격이 고가인 데다 크기가 크고 측정시간도 긴 불편함이 있었다"며 "반면 방귀 냄 새 분석기는 저렴한 휴대형으로서 언제든 손쉽게 비만 등 건강을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특허청은 이 아이템의 심사를 진행 중에 있다.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는 알 수 없지만 출원서에 방귀 분석 결과의 신뢰성을 입 증할 충분한 자료가 없다는 점에서 특허등록은 쉽지 않을 듯하다.

그리고 설령 등록이 되더라도 상용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버 스, 지하철, 길거리 등에서 분석기를 들이대며 "저 지금 방귀 낍 니다"라고 광고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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