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전기요금 인상 조율 난항

한전 이사회 결론 못내

한국전력이 5일 삼성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전기요금 인상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열릴 예정이었던 이사회를 연기해 개최했음에도 인상률을 놓고 이사들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한전 이사들은 이날 오전9시30분부터 열린 이사회에서 전기요금 인상률을 놓고 4시간가량 격론을 벌였지만 최종 결정을 미룬 채 정회했다.


정승일 지식경제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한전 이사들이 정부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두자릿수 인상안을 고집해 이날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오는 9일 다시 이사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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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지난 4월 이사회에서 평균 13.1%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의결하고 지난달 8일 열린 지경부 전기위원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인상폭이 크고 용도별 인상폭 균형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반려됐다.

앞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요금 인상률은 한자릿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물가를 담당하는 기획재정부도 평균 4% 내외의 인상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소액주주 소송 등을 감안한 일부 한전 이사들이 계속해서 두자릿수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전기료 인상작업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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