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추락하는 은행신용도 날개가 없다”/외화조달 금리 급등

◎대기업보다 더 높아/올들어 역전… 리보+0.6∼0.7%P잇따른 대형부도로 부실채권이 급증함에 따라 은행들의 대외신용도가 추락, 외화조달에 있어 은행들이 국내 우량대기업보다 높은 차입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은행들은 지난해까지 우량제조업체에 비해 0.1∼0.2%포인트 낮은 금리로 외화자금을 조달했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기업들보다 0.1∼0.2%포인트 높은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5년만기 외화자금 차입을 주선키로 하고 총비용을 리보(LIBOR)에 0.52%포인트 더한 수준에서 외국차입선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관은 지난 4월초 4천4백만달러를 리보에 0.55%포인트 더한 수준으로 차입했고 현대자동차는 상업차관에 나서 5년만기 자금을 리보에 0.6%포인트 더한 수준에서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서 자금을 차입하고 있는 반면 시중은행들의 외화차입금리는 지난해보다 0.3∼0.4%포인트 상승, 기업들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은행들의 외화차입금리는 지난해 3년만기의 경우 리보에 0.3%포인트를 더한 수준이었으나 최근 리보에 0.6∼0.7%포인트를 더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은행권 중에서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신한은행도 리보에 0.5%포인트를 더한 수준 이하로는 자금을 차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은행별로 보면 장기신용은행, 국민은행 등 한보, 삼미의 부도파장이 미치지 않은 은행들의 경우 리보에 0.6%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며 조흥, 외환, 상업, 한일은행 등은 리보에 0.65%포인트를 더한 수준을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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