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호주 잡아야 편한 8강행"

‘아시안컵 우승의 향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호주 언론이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평가한 한국과 호주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밤 10시15분(이하 한국시간) 호주를 상대로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C조에서 나란히 1승씩을 거둔 양팀은 이번 대결로 조 1위를 결정짓게 된다. ◇이겨야 편한 8강길 열린다= 한국은 이번 대결에서 승리해야 8강 이후 일정을 편하게 만들 수 있다. 이번 대결에 승리하면 사실상 조 1위를 확정하고 8강 대진에서 D조 선두인 ‘중동의 강호’이란을 피할 수 있게 되는 이점이 있다. 호주와 비기면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한국은 조별예선 마지막 상대인 인도에 큰 점수차로 승리해야 조 1위가 될 수 있다. 만약 호주에 진다면 자력으로 8강에 오를 수 없게 된다. 인도를 아무리 큰 점수차로 이겨도 호주-바레인과 3차전 결과를 지켜봐야 8강 진출 여부를 알 수 있게 된다. ◇호주의 측면 공격을 막아라= 독일 출신 홀거 오지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FIFA 랭킹 26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다. 우리와 A매치 역대 전적은 6승8무7패로 호주가 한 번 더 이겼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선 모두 한국이 승리했다. 호주는 인도와 1차전에서 측면 위주의 공격 패턴을 보였다. 측면 요원인 브렛 에머턴(블랙번)이 크로스를 올리면 공격수 팀 케이힐(에버턴)과 해리 큐얼(갈라타사라이)이 해결하는 방식이었다. 에머턴은 인도전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케이힐은 2골을 꽂아 넣었다. 호주는 한국과 경기에서 오른쪽을 주득점 루트로 사용하는 공격 패턴을 이어갈 전망이다. 측면 자원들의 기량이 좋은 데다 공격의 핵인 케이힐이 178cm의 신장에도 불구 공중볼 다툼에 능하기 때문이다. ◇황재원, 장신 앞세워 선발 낙점= 한국은 바레인전에서 중앙 수비수 곽태휘가 레드카드를 받아 전력 손실을 입게 됐다. 조광래 감독은 곽태휘의 빈 자리를 키 186㎝의 장신 수비수 황재원(수원)으로 메울 계획이다. 황재원은 지난 12일 알와크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주전을 뜻하는 노란 조끼를 입고 나왔다. 조 감독은 “황재원이 헤딩력이 좋으니까…”라며 사실상 선발 출격을 예고했다. 황재원은 큰 키와 몸싸움에 능한 체격 조건을 무기로 호주의 공중 공격을 막아내라는 특명을 받고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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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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