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S전선-금호석화, 첨단 차음재시장 주도권 다툼

잇단 신제품 출시<br>마케팅 경쟁 후끈

LS전선과 금호석유화학이 아파트와 공공주택의 소음을 줄여주는 층간 차음재시장을 놓고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친환경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LS전선과 금호석유화학은 소음방지효과를 높인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S전선은 기존 제품보다 소음을 8분의 1로 줄인 'LS 노이즈 시스템'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회사측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경량ㆍ중량 충격음 차단분야에서 모두 1등급을 인정받았고 관련기술에 대해 12개의 특허를 따내는 등 제품의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화곡지구 재개발 지역에 시험 설치해본 결과 차음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았다"며 "기술력으로 우위를 점하는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대한건축학회와 공동으로 개발한 '휴그린 완충재'를 판매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이 제품은 내마모성이 좋은 스티렌부타디엔 고무(SBR)를 기본 소재로 사용해 플라스틱 제품에 비해 소음 차단과 단열 효과가 뛰어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소비자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 3월 오픈한 건자재공장 내에 쇼룸을 개설했으며 개발 초기단계부터 주부 모니터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LS전선과 달리 1등급과 2등급 등 2가지 종류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차음제 두께를 50mm로 줄여 LS전선(80mm)에 비해 비용부담을 낮추는 등 가격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시장이 초기단계인 만큼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자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누가 프리미엄 아파트시장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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