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맞춤형 재테크] 2년차 직장인, 3~4년후 결혼자금 모으기

중고차 구입 미루고 펀드투자 두배로 늘려야<br>저축銀 적금 납입액 줄여 차이나·국내자산주 펀드 가입<br>비상금, 절반만 남겨두고 고수익 금융상품에 운용을




Q. 29살 남성으로 직장 생활 2년 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한달 수입은 270만원 정도로 ▦저축은행적금 100만원 ▦CMA 5만원 ▦주택청약저축 10만원 ▦인덱스ㆍ적립식펀드 50만원 ▦변액유니버셜보험 20만원 ▦종신보험 15만원 ▦생활비 70만원을 쓰고 있습니다. 젊을 때 투자형 금융상품에 가입하라고 하는 데 현재 저의 포트폴리오가 적당한 지 궁금합니다.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매달 100만원씩 적금을 넣고 있는 데 너무 많은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또 다음달에 1,000만원 정도의 목돈이 생기고, CMA 계좌에는 총 800만원이 있습니다. 이 목돈으로 중고 자동차를 구입하려고 하는 데 옳은 선택인지도 자신이 없네요. 장기적으로는 3~4년 후 결혼할 때 1억2,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하고, 40대에 집을 장만한 후 노후에는 월 200만원 가량의 수입을 얻는 것이 목표입니다. A.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목표를 갖고 있어 성공적인 재테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몇 가지만 수정한다면 아주 무난한 자산구성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3~4년 후 결혼을 목표로 목적자금(1억2,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세밀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먼저 중고자동차 구입은 미루시길 바랍니다. 의뢰인의 업무가 자동차가 꼭 필요하다면 본인 회사가 차량을 제공하는 지를 먼저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만약 유일한 목돈인 1,000만원으로 자동차를 구입하면 자동차는 감가상각을 해야 하고 보험료, 자동차세, 기름값 등 아무리 절약해서 운행한다고 하더라도 월 30만~40만원 정도의 추가적인 지출이 발생합니다. 반면 목돈을 원리금이 안전한 금융채(5월기준 4.35%)에 투자한다면 43만5,000원(세전), 원금이 보장되는 지수연동형정기예금(코스피200)에 가입한다면 10% 내외의 이자수입, 공격적인 상품인 ELF나 ETF에 가입한다면 8~15% 내외의 금융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동차 구입을 미뤄야 할 이유를 한가지 더 말씀 드리겠습니다. 3~4년 후로 계획된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매달 212만원을 저축해야 합니다. 사정상 반드시 자동차를 구입해야 한다면 이 자금을 마련하기 힘들 것입니다. 목적자금을 모으는 방법을 짚어보겠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는데 하나는 삼각형 (◁)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사각형(☐) 방법입니다. 삼각형의 자산형성방법은 목표로 하는 자금을 차근차근 모아 목돈을 만드는 것으로 은행의 예ㆍ적금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네모형태는 한번의 불입으로 계획된 자금을 준비하는 방법으로 귀하가 가입하고 있는 종신보험이 대표적입니다. 목적자금을 준비할 때는 주어진 상황에 맞춰 앞에서 말한 두 가지 방법을 적절히 조합해야 합니다. 이 같은 측면에서 실손의료비 보험에 가입하시길 바랍니다. 실손의료비 보험은 일상 생활상에 노출되어 있는 리스크를 적은 비용(월 10만원 내외)으로 커버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목적자금 마련을 위한 계획을 아무리 세밀하게 세웠다고 하더라도 뜻하지 않은 질병이나 상해로 병원에 입원하게 돼 지출이 늘어난다면 그 목표를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장 궁금해 하시는 금융자산 배분전략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본인이 공격적인 성향이라고 판단하시면 110, 보통의 성향이라고 판단되면 100을 기준으로 본인의 나이를 뺀 비중을 투자상품 편입기준으로 잡으십시오. 이후 6개월 혹은 12월 한번 리벨런싱을 통해 자산배분비율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이 기준으로 판단해보면 귀하의 매월 가용 금융자산 200만원 중 71%(142만원)을 투자상품으로 투입하는 것이 적절해 보이는데 현재 투입비율은 35% 수준으로 투자상품 투입비율이 부족합니다. 또 목적자금 마련기간이 단기가 아닌 중기투자에 해당하는 3~4년이기 때문에 최근 짧아진 경기순환 주기를 감안하면 충분히 한 싸이클 이상이 완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최근 다른 시장에 비해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 상대적으로 덜 오른 차이나에 30만원, 국내 자산주 펀드에 40만원 추가 납입을 권해드립니다. 비상자금은 보통 본인 생활자금의 3~6개월 정도 금액이 적당합니다. CMA계좌에 800만원이 있는 것은 다소 많아 보입니다. 절반으로 줄여 높은 금융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에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노후 생활자금으로 월 200만원 정도를 기대하고 계시는데 이자금을 마련하는 ‘3층 구조’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1층 구조로 직장이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국민연금이 있습니다. 매년 5%정도의 급여인상과 2.5%의 물가인상을 전제로 65세부터 수령 가능한 국민연금 수령액은 75만원 정도입니다. 2층 구조인 퇴직금을 계산하면(30년 근속, 매년 5% 급여인상을 전제로) 약 3억3,000만원 정도가 됩니다. 이를 퇴직연금으로 가입하면 매달 160만원 정도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둘을 합치면 귀하가 원하는 노후자금 마련은 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보다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원하신다면 3층 구조인 개인연금 가입을 추천합니다. 보다 높은 수익성을 원하신다면 연금보험에 투자기능을 결합한 실적배당형상품인 변액연금을 권합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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