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정책에 춤추는 테마주 유의해야"

강원랜드등 규제 우려에 급락속 녹색성장株 상승<br>"정부정책 계획수준인 경우 많아 급등락 조심을"


뚜렷한 주도주, 매수 주체, 재료가 없는 3무(無) 장세 속에서 개별 업체의 주가가 정부 정책 발표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이 ‘계획’ 수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기 주가 급등락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일 강원랜드 주가는 11.81% 떨어진 2만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급락은 전날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공청회에서 나온 ‘사행산업 건전 발전 종합계획’ 시안이 확정될 경우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시안에 따르면 카지노ㆍ경마ㆍ경륜 등 사행산업의 순매출 규모는 오는 2011년부터는 국내총생산의 0.58% 수준으로 제한된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계획안에 대한 실현 가능성이 의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위원회에서 이야기되는 내용의 실행 방법이나 일정 등이 좀더 명확해야 한다”며 “확정되지 않은 계획안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NHN도 정부의 포털 규제안에 대한 우려로 2.73% 하락한 14만6,000원을 기록, 52주 신저가 기록을 또 한번 갈아치웠다. 17일 나경원 한나라당 제6정책조정위원장은 “포털도 사실상 언론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언론 관계법에 대한 여론수렴을 계속해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개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포털도 인터넷언론 영역에 포함돼 언론중재위원회의 규제를 받게 된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은 “이 안대로 법안이 적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지만 다음달 입법 절차를 거치는 것이 포털업계에는 좋지 않다”며 “규제 이야기는 지속적으로 있어서 주가에 어느 정도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하지만 심리적으로 불안요인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정상JLS는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에 ‘웃음’을 지은 경우다. 박종대 CJ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육과학기술부와의 협의 절차가 남았지만 서울시교육청이 설립인가를 결정한 국제중학교 2곳의 설립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며 정상JLS와 씨디아이홀딩스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상JLS는 1.71% 상승, 5,34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씨디아이홀딩스는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0.88% 하락했다. 이외에도 18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친환경에너지 관련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고 추석 전 경기부양책 언급에 건설주들도 동반 상승을 기록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증시 상황에 대해 “시장을 이끌 주력종목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정부 정책이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하지만 정책들이 로드맵의 일부고 실행 시기와는 시차가 있어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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