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키브 켈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의장이 오는 24일 OPEC 비상회의에서 ‘대폭적인’ 감산 결정을 예고했다고 알제리 관영 APS통신이 18일 전했다.
알제리 석유장관인 켈릴 의장은 이날 알제리 남부 타만라세트주(州)를 방문한 자리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려면 대폭적인 감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 수요가 하루 150만배럴이면 그만큼을 생산하고 200만배럴이면 역시 그만큼을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켈릴 의장은 또 “일반적으로 OPEC은 목표 유가를 설정하고 있지 않으며 유가는 시장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더이상 양보할 수 없는 최저가는 배럴당 70∼90달러 수준이라고 사람들은 얘기한다”고 알제리 일간 엘와탄에 말했다.
앞서 켈릴 의장은 지난 17일 알제리 국영 라디오에서 “석유 감산은 계약문제 때문에 즉각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감산 결정이 내려지고 40일 이내에는 실행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OPEC은 세계 금융위기로 유가가 급락하자 당초 오는 11월18일에 열기로 했던 비상회의를 이달 24일로 앞당겨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