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은행, 대부업체 고객 '환승론' 출시

소액신용대출 시장 경쟁 후끈…저축銀 금리 20~30%대 상품 속속 선뵐듯<br>은행·보험권-대부업체-저축銀 '3파전' 전망


저축은행, 대부업체 고객 '환승론' 출시 소액신용대출 시장 경쟁 후끈…저축銀 금리 20~30%대 상품 속속 선뵐듯은행·보험권-대부업체-저축銀 '3파전' 전망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은행 및 보험회사들이 소액신용대출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가운데 저축은행이 고금리 소액신용대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환승론’ 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소액신용대출 시장의 경쟁이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15일 고금리 대부업체 고객들이 저리의 제도권 금융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알프스 환승론’ 상품을 선보였다. 정부 주도의 ‘이지론’을 통한 환승론은 있었지만 저축은행이 독자적인 환승론 상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프스 환승론 대상은 사금융 또는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만 20세 이상에서 만 55세 이하의 6개월 이상 근속한 직장인으로 금액은 100만원부터 800만원까지이며, 24.9%~38.9%의 금리를 적용한다. 환승론 대상자로 결정되면 대출금이 특정 대부업체로 직접 송금된다.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대부업의 상한금리는 지난달 22일부터 66%에서 49%로 내려갔다. 이처럼 금리 상한선이 낮춰지자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등 대형 대부업체들은 신규 고객 확보는 물론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들은 소액 서민신용대출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대부업의 상한금리가 49%인 만큼 기존 대부업 고객들을 잡기위해 20~30%대의 신용대출 환승론 상품을 속속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대부업체와는 달리 수신 기능에 힘입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및 보험회사들이 소액신용대출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소액 환승론 상품을 내놓으면 소액신용대출시장에서는 기존 대부업체, 은행ㆍ보험권, 저축은행 등의 3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에서는 하나은행이 지난 2월 하나캐피탈을 통해 17~37%대의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았고, 우리금융은 우리파이낸셜을 통해 오는 5월 처음으로 소액신용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기은캐피탈에서 소액신용팀 구성을 완료해 5월말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해상도 손자회사인 하이캐피탈을 설립해 대부시장에 진출한다. 러시앤캐시 등 대형 대부업체들도 시장을 지키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20~30%대의 저리 신용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업체들은 이를 위해 대출자산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 다양하고도 저렴한 자금조달 방안을 강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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