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적 부진 LG전자..시장 평가 냉담

LG전자[066570]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미치는 2.4분기 실적을 내놓은후 냉담한 시장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다는 평가도 많이 있지만 휴대전화기 부문의 충격적인 영업적자로 인해 하반기 실적회복도가 느리게 이뤄져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투자자들도 LG전자에 대한 `어닝쇼크(earning shock)'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19일 오전 9시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1.33% 내린 6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3일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 6월2일 고가인 7만3천500원에 비해 무려 8.7%가내렸다. 최근 증시가 상승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이 하반기 이후실적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LG전자는 전날 2.4분기 실적이 매출액은 5조6천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9%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천439억원으로 63.4%, 순이익은 1천506억원으로 69.5% 각각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LG전자는 이동통신단말기 사업부문에서 1조8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치며 작년 동기대비 5.2% 감소해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시장에서는 이에 대해 노키아 등 선진국 업체들과의 경쟁심화, 단가인하 압력등을 원인으로 꼽으며, 하반기에도 현재의 시장상황이 별로 호전되지 않을 전망이어서 실적개선과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 동양종금증권, 골드만삭스, 현대증권 등은 LG전자의 올해 주가수익률(EPS) 목표치와 투자의견,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LG전자의 실적이 3.4분기부터 완만한 속도로 개선되겠지만 상승여력역시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내리고 목표가도 7만4천원으로 3.8% 내린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LG전자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3.4분기 휴대전화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3% 이상으로 회복되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LG전자에 대해 `중립'투자의견과 목표주가 7만1천원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하반기에 이어 내년까지 지속될 어려운 시장 상황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EPS 추정치를 종전대비 각각 4%와 18% 내린다면서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추정치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편에서는 LG전자의 2.4분기 실적은 최악이며 더 이상 나빠질 수 없기 때문에 실적악화로 인한 주가하락을 매수기회로 이용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화증권 최현재 책임연구원은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부문 적자가 충격적이지만 공장 통합에 따른 이전 비용 등 5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2.4분기 실적에 반영된점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비판적 시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LG전자가 오는 22일 LG필립스LCD[034220]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 종료후LG필립스LCD 주식을 처분,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의 이승혁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3.4분기부터 휴대전화기 부문의원가구조 개선을 비롯, LG필립스LCD의 지분매도를 통한 재무구조의 개선, 환율상승에 따른 수익구조의 개선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의 휴대전화기 부문의 경우 대폭적인 실적 부진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으며 3.4분기 이후에는 공장 통합효과가 가시화돼 비용절감에 의한 실적개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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