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리빙 앤 조이] "보증수리기간 챙기고 가급적이면 손세차를"

차량 정비요령

에어컨을 켰을 때 바람이 차지 않다면 필터에 이물질이 쌓여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따듯한 봄을 맞아 춘곤증에 시달리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겨우내 찬 서리를 맞고, 염화칼슘 깔린 길을 달리며, 춥다는 이유로 세차까지 외면 받은 자동차도 피곤하다. 더구나 최근엔 산성비에 황사까지 겹쳤으니 자동차 3만 여 개의 부품들이 모두 건강할 리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정비소로 달려갈 필요는 없다. 간단한 정비는 손수 하는 버릇을 들여야 쓸데없는 지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비의 기본은 세차=정비의 기본은 세차다. 특히 겨울철에 차량 내부로 들어온 염화칼슘, 황사에 실린 이물질을 제거해야 부품의 부식을 막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계식 세차보다는 손 세차를 권한다. 이광표(50) 현대자동차 고객지원팀 차장은 “세차는 차 외부만 깨끗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며 “바퀴가 회전할 때 차 내부로 들어오는 이물질은 손 세차로 꼼꼼하게 청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또 “기계식 세차는 차량에 잔 흠집을 남긴다”고 지적하고 “굳이 (기계식 세차를) 해야 된다면 한 달에 한번씩은 차량 외부에 왁스 칠을 해주라”고 조언했다. 세차 후 건조도 중요하다. 습기가 많으면 곰팡이가 서식하고 이는 악취를 유발한다. 햇볕 좋은 쨍쨍한 날 차 문을 활짝 열어 차를 건조 시키고, 중성 물 세제를 이용해 실내를 닦아주면 불결한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여름을 대비하라=벌써 한낮이면 차 안이 후끈해진다. 냉각계통 점검은 필수. 에어컨을 켰을 때 소리는 큰데 바람이 별로 차지 않다면 필터가 이물질로 차 있지는 않은지 의심해봐야 한다. 보통 자동차 실내공기필터는 1만 5,000㎞ 주행에 한 번씩 갈아주는 것이 좋다. 부동액은 4계절용으로 나오므로 계절에 따라 바꿔줄 필요는 없다. 하지만 보통 짙은 녹색의 부동액이 육안으로 보기에도 옅어진 상태라면 교체시기라고 봐야한다. 환절기에는 심한 온도차이로 자동차 도장면에 손상이 갈 수 있다. 특히 황사와 산성비가 더해지면 차 외부가 쉽게 부식될 수 있다. 산화방지제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으로 코팅 및 광택 작업을 할 필요가 있다. ▦정비소 갈 때 주의사항=고장으로 정비소를 찾을 때도 몇 가지 유념할 것이 있다. 일단 차의 부품별 보증수리기간을 확실히 숙지하고 가야 한다. 강동윤(42) 자동차시민연합 고객지원팀장은 “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부품인데도 소비자가 잘 몰라 돈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산 승용차의 부품별 보증기간은 케이블 배기관 머플러 캐스킷 조인트 등 일반부품(오일 등 소모품 제외)이 ‘2년/4만㎞’에서 ‘3년/6만㎞’정도며 엔진 및 동력전달 계통이 ‘3년/6만㎞’에서 ‘5년/10만㎞’정도”라고 말했다. 갑작스런 고장으로 긴급출동서비스를 부를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견인차량은 ‘코걸이형’, 네 바퀴를 모두 견인차에 싣는 ‘세이프 티’ 형, ‘언더리프트’방식이 있는데 ‘코걸이형’은 피하는 게 좋다. 강 팀장은 “서비스센터에 전화할 때 정확하게 세이프 티형, 혹은 언더리프트 형이라고 못박는게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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