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與 '별장파티' 폭로 역풍에 곤혹

김한길 원내대표 "다른 의도는 없었다" 불끄기<br>한나라 "與 의혹제기는 3류 저질코미디" 역공

김한길(왼쪽)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7일 한명숙 총리 지명자 인준을 위한 청문회장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與 '별장파티' 폭로 역풍에 곤혹 김한길 원내대표 "다른 의도는 없었다" 불끄기한나라 "與 의혹제기는 3류 저질코미디" 역공 이성기기자 sklee@sed.co.kr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김한길(왼쪽)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7일 한명숙 총리 지명자 인준을 위한 청문회장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열린우리당이 이명박 서울시장의 '별장파티' 의혹을 제기한 후 예기치 못한 '역풍'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당내에서조차 '경솔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여당이 주장한 정책경쟁과도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악할 만한 비리'를 포착했다고 예고한 장본인인 김한길 원내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다른 (정치적)의도는 없었다. 5ㆍ31 지방선거가 정책선거로 치러져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서둘러 꼬리를 내렸다.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들은 말을 아끼며 공세의 표적을 한나라당의 공천 비리에 맞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정 의장은 한나라당 소속인 박맹우 울산시장의 개발비리 연루 의혹을 비판하며 "공천비리를 뿌리뽑는 방법은 돈 준 사람에 대해 정상을 참작해 처벌유예를 하는 것을 사법당국의 방침으로 정한다면 전국적으로 공천과 관련해 금품 제공사례가 수백, 수천 건이 고발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공천비리는 발본색원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우상호 우리당 대변인은 "선병석 전 서울테니스협회 회장의 기자회견으로 이 시장과 선 전 회장이 여흥을 즐긴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이는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공천비리 파문으로 수세에 몰려 전전긍긍하던 한나라당은 여당의 의혹제기를 '3류 저질 코미디'라며 즉각 역공에 나섰다. 김한길 원내대표의 '예고편'이 의외로 '약발'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이재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폭로내용을 72시간 내 사실로 입증하지 못할 경우 허위사실 폭로자를 3년 이상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는 '정치공작금지법'을 18일 제출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한나라당은 또 정동영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안민석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노웅래 우리당 원내공보부대표는 이에 대해 "무분별한 폭로, 허위사실 폭로는 한나라당의 전공"이라며 "한나라당이 순수하게 허위사실이나 무분별한 폭로를 막기 위한 법을 추진한다면 성실하게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4/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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