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삼성서울병원 성기웅 교수

"난치성 소아암 치료에 최선 다할 것""난치성 소아 암 아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성기웅 교수(사진)는 대표적 소아 난치성 종양인 '신경모세포종'환자에게 새로운 고용량 화학요법을 시행해 완치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결과를 발표하며 이렇게 다짐했다. 성 교수는 "지난 97년 6월부터 신경모세포종 환자 47명에게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한 고용량화학요법을 시행한 결과, 암이 전신에 퍼진 4기 신경모세포종 환자 31명의 완치율은 67%, 3기 신경모세포종 환자 16명의 완치율은 100%로 나타났다"며 "이는 미국, 유럽의 완치율 30~40%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성 교수가 사용한 치료법은 항암치료를 받기 전 미리 환자로부터 조혈모세포를 추출해 질소탱크에 냉동보관한 다음 고용량 항암치료 후에 이를 자가 이식하는 것으로 암세포를 제거하면서 동시에 다량의 항암제를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심각한 부작용인 골수기능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성 교수에 따르면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이용한 고용량화학요법은 90년대 중반 미국에서 최초로 성공한 이래 세계적으로 시술돼 왔으나 이를 두번 연속해서 시행해 성공함으로써 완치율을 크게 높인 것은 성 교수가 세계최초. 그는 "이러한 임상결과를 올해 미국 BMT학회에 발표할 것"이라며 "새로 고안된 치료법은 신경모세포종 뿐 아니라 다른 난치성 소아 암의 완치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 교수는 "3~4세에 치료받은 아이들이 완치돼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며 밝은 얼굴로 찾아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한 명의 아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치료법 연구에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신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