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안전확보 국제적 호평청와대는 월드컵 대회의 초반 상황을 점검한 결과, 안전이 확보되면서 국제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하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은 3일 오전 비서실 직원들을 상대로 한 월례조회에서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월드컵 초반의 '순항'에 안도감을 표시했다.
박 실장은 "전세계가 월드컵 개막식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1일 서울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IT(정보기술) 장관회의에서는 한국의 IT 산업이 어떻게 장족의 발전을 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이 많았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IT 장관회의에서는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이 우리의 IT 산업발전에 대해 "국가지도자가 IT산업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집중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설명하자 한 참석자가 "김 대통령의 21세기형 리더십이 한국을 IT 강국으로 빛나게 했다"고 동의를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 같은 초반 평가에도 불구, 언제든 '돌발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며 대회가 끝날 때까지 철저한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박 실장은 "문화 월드컵ㆍIT 월드컵ㆍ경제 월드컵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불철주야 점검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긴장 유지'를 당부했다.
한편 박 실장은 이날 조회에서 '레임덕(통치권 누수)이 없는 임기 말 국정운영'을 강조했다.
그는 "강한 정부, 강한 청와대 비서실은 우리가 하기에 달려있다"며 "청와대 비서실이 솔선수범하고 단결하면 레임덕이 없는 국민의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과거 집권 말에는 일이 잘되지 않았다고 들었지만 지금은 각 부처와 지방 행정기관들이 청와대와 업무협조를 잘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국정전념 의지가 곳곳에 스며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