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기자의 눈/1월 20일] 사라진 도전정신

SetSectionName(); [기자의 눈/1월 20일] 사라진 도전정신 송영규 기자 (정보산업부) skong@sed.co.kr "증강현실(AR)을 이용한 게임은 아직 시장이 안 만들어졌어요. 휴대폰을 이용한 게임은 세밀한 컨트롤이 어렵기 때문에 아직 어렵습니다." 최근 스마트폰 확산으로 현실세계에 3차원(3D) 가상 그래픽을 입힌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게임을 만들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발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의 답변은 우리 게임업계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미국ㆍ유럽에서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를 겨냥해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슈팅게임이 10여개나 출시돼 있다. 이처럼 해외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게임 개발이 활발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노력이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 차이는 과연 뭘까. 온라인 게임업체의 한 임원은 "이 기술을 게임에 응용할 수 있겠다고 먼저 생각하고 도전한 것이 차이라면 차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도 "옛날처럼 뭔가 한번 해보겠다는 도전정신은 없고 이전보다 좀 더 잘 만들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팽배한 게 지금 게임업계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기업 매출과 수익성에 신경 쓰다 보니 안정적인 것만 찾게 되고 그러다 보니 일부를 제외하고는 나온 지 10년 가까이 또는 그 이상 된 '할아버지' 게임들이 아직도 시장의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게임업계 종사자는 "지금 우리나라 게임업계에서 게임을 제대로 만들겠다고 생각하는 최고경영자(CEO)는 그야말로 손꼽을 정도고 대부분은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물론 게임업체 대부분이 정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도전의식을 갖고 개발에 열심인 기업과 개발자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얼마 전 국내1위의 위젯업체 대표가 홀연 "라면 먹고 개발하는 벤처를 하겠다"며 대학의 창업센터에 들어간 것이 좋은 예다. 이런 기업이 많을수록 우리나라 게임업계의 미래는 더 밝을 수밖에 없다. 최근 한 토론회에서 게임업체 관계자를 만났을 때 들었던 말이 생각난다. "게임업체는 기본적으로 벤처다. 도전하는 기업이 많아야 게임이 발전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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