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마취수술후 1주일내 사망률 男 1만명당 29명 '女의 2배'

서울대병원 자료분석

마취수술을 받은 남자 1만명 당 29명이 1주일 안에 숨져 사망률이 여자(13명)의 2.23배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응급수술의 마취 후 사망률은 0.97%로 정규수술(0.06%)의 16.2배나 됐다. 24일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안원식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2000~2004년 이 병원에서 이뤄진 7만4,458건의 ‘마취과 수술 후 1주일 내 사망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두 155명(0.21%)이 숨져 1만명당 21명의 사망빈도를 보였다. 남자의 사망률은 0.29%로 여자(0.13%)의 2.23배나 됐다. 연령별로는 1세 이하 영아의 사망률이 0.9%로 가장 높았고 80대 이상 0.53%, 70대 0.4% 등의 순이었다. 1~9세, 10~19세의 사망률은 다른 연령대보다 낮았다. 장기이식 사망률은 2.82%로 신생아 관련 질환(2.04%)보다 높았다. 마취수술 종류별 1주일 내 사망률은 심혈관계(1.23%), 소화기계(0.46%), 신경계(0.45%) 순으로 높았다. 진료과별 마취 후 사망률은 흉부외과가 소아 1.56%, 성인 0.77%로 가장 높았으며 신경외과(0.46%), 소아 일반외과(0.39%), 일반외과(0.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비뇨기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등의 사망률은 비교적 낮았으며 안과는 수술과 중 유일하게 사망사고가 단 1건도 없었다. 마취종류별 사망률은 전신마취가 0.23%로 다른 마취방법보다 높았으며 부문마취에 해당하는 척추마취는 해마다 1명 정도 사망했다. 마취 후 사망사고의 최종 사인은 패혈증 34건(21.9%), 수술 전후 저혈량증 21건(13.5%), 뇌손상 18건(11.6%), 급성 심부전 12건(7.74%), 급성 호흡부전 6건(3.87%) 등이었다. 마취 후 일별 사망률은 마취 후 1일째(0.05%)가 가장 높았고 수술 당일(0.04%), 마취 및 수술 후 5~6일째(0.01%) 순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대한중환자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안원식 교수는 “마취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행위로 그 필요성과 함께 위험성이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돼야 하며 마취 후 사망률은 그 위험성의 한 척도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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