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상품값 급락에 광산 폐쇄 잇달아

濠 업체등 수익급감따라 생산량 줄이고 대량해고까지

국제 상품 가격이 하락 추세로 접어들자, 세계적인 광산기업들이 수익이 급감함에 따라 투자를 줄이거나 광산을 폐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BHP빌리톤이 22억 달러를 투자해 개발한 호주의 초대형 니켈 광산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니켈 값이 고공 행진하던 지난 2007년 중반에 비해 60% 수준으로 급락했지만 철근과 같은 건설 자재와 제련 과정에 필수적인 황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투자 비용이 당초 계획에 비해 57%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적자광산은 소유한 것은 BHP빌리톤 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대의 아연 생산업체인 호주의 OZ미네랄은 아연 가격이 급락해 지난 1ㆍ4분기 주력부문에서 손실을 기록했다고 얼마 전 발표했다. 아연 국제 시세는 지난 2006년 고점에 비해 60%폭락해 톤 당 1,800달러에 형성되고 있다. 또 다른 호주업체인 페릴야는 아연ㆍ납 광산의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절반이 넘는 직원인 78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 광산업체인 엑스트라가 지금의 니켈가격으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는 니켈광산을 적어도 4달이상 광산을 폐쇄하기로 했다. 엑스트라는 이에 앞서 호주의 텍코민코와 공동으로 개발한 아연ㆍ납 광산을 계획보다 수 년앞서 완전 폐쇄한바 있다. 이밖에도 적어도 3개 광산회사가 치솟는 비용과 상품가격 급락으로 수익이 급감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요 원자재 수요는 급증하는데 비해 공급은 달려 아연과 니켈 사업은 매력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후 수요는 줄어들기 시작했고 개발 비용은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포르티스투자의 네일클라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세계적으로 공급이 달렸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광산 문을 닫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그사이 상황이 돌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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