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재, 이렇게 키운다] SK주식회사, 창립때부터 사람중심 경영

故최종현회장 “인재육성에 일생 80%보내”<br>해외연수·안식휴가제 등 프로그램도 다양


SK㈜의 인재육성은 일과 싸워서 이기는 패기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SK㈜ 직원들이 활기찬 분위기에서 사내 연수를 받고 있다.


SK㈜의 인재관은 ‘사람이 곧 기업’이란 말로 요약된다. 이는 고 최종현 회장의 “내 일생을 통해 80% 정도는 인재를 모으고, 기르고, 육성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SK㈜의 사람중심 경영은 창립 때부터 50여년간 이어져와 SK㈜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에도 그대로 녹아있다. 인재육성 또한 SK㈜ 최고경영진의 가장 큰 의무이다. 다른 기업과 달리 신입사원 및 간부사원 교육에서 ‘최고경영자와의 대화’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회장 및 CEO와 기탄 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태원 회장 역시 올해초 신입사원 교육을 필두로 15여차례 이상 프로그램에 참여, 직원들과 직접 호흡하고 있다. SK㈜의 새로운 인재관은 ‘젊은 SK’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는 내부 직급체계에서 대리와 차장의 직급을 없애고 단순화시켜 의사결정과 조직문화를 젊게 만들었다. 또 과장급 이상은 성과평가를 통해 연봉을 결정, 부장보다도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과장이 나오고 있다. 젊은 SK를 위한 SK㈜의 인재육성 원칙은 ▦창의적인 사고 ▦지속적인 변화 추구 ▦패기 있는 SK인을 만든다는 것이다. 특히 창의적인 사고는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힘을 키운다는 고 최종현 회장의 인재상이기도 하다. SK㈜의 인재양성은 ‘일과 싸워서 이기는’ 패기를 필수 덕목으로 삼고 있다. 새로운 SK의 역사를 이끌 인재인 만큼 신입사원부터 생생한 현장교육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를 키워 회사와 하나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7월 최태원 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사원 하나 하나가 회사”라며 “초급 경영인의 출발점인 신입사원 연수과정에서부터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자질을 몸으로 체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연수제도는 20년 역사를 자랑한다. 매년 20명의 인원을 선발해 하버드, MIT, 코넬 등 해외유수 대학 및 연구소에 파견하고 있다. 지역도 미국중심에서 중국ㆍ유럽ㆍ아랍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18개국에 312명이 연수를 다녀왔다. 안식휴가제는 '사람'을 중시하는 SK㈜ 인재경영 이념을 잘 보여준다. 10년이상 근무한 임ㆍ직원중 매년 3~6명 인원을 선발, 6개월~1년간의 인식휴가를 부여 재충전의 기회를 주고 있다. 특히 안식휴가기간 중 본인이 원하면 국내외 우수 대학교의 장단기 과정에 참가할 수 있도록 회사측이 제반 경비를 지원한다. 또 장기간 업무공백에 부담을 느끼는 직원에 대해서는 미니 MBA 과정을 개설하고 80개 부문별 집합교육과정과 외국어를 중심으로 30개의 온라인 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글로벌사업 강화를 위한 해외 현지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ㆍ싱가포르ㆍ미국ㆍ일본지사에서 16명이 참가해 한국문화 체험, 울산콤플렉스 견학 등을 통해 현지인력의 소속감과 애사심을 높였다. SK㈜는 인재경영을 회사내부뿐만 아니라 사회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SK㈜는 서울대(경영학교육), KAIST(eBusiness 전문가과정) 등 국내 우수 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동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며 올해부터는 아주대학교과 공동으로 에너지전문가과정(2개월)을 개설해 해외유전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도 각 사업별로 전문성이 있는 대학교육기관이나 연구기관과의 산학협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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