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당 잔류파도 통합신당 합류"

강봉균 '대원칙 합의' 밝혀<br>"별도 대선후보 절대 없고 한나라와 양자대결 갈것"


지난 6일 열린우리당 의원 22명과 함께 집단 탈당한 강봉균(사진) 전 정책위의장이 7일 “집단 탈당은 열린우리당(잔류파)과 이미 국민통합신당으로 간다는 대원칙에 합의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의장은 이날 서울경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열린우리당도 앞으로 국민통합신당으로 변화한다는 데 이미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차피 다시 합쳐질 것이면 왜 탈당했느냐”는 질문에 “열린우리당 내부에서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하는 국민대통합신당이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을 가진 이들이 먼저 당을 나온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의 틀을 벗어나야 밖에서 세력이 생기지 아무리 열린우리당이 좋은 분들에게 와달라고 해봤자 아무도 안 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ㆍ14) 전당대회에서 지금 당에 잔류한 분들과 이 같은 대원칙을 선언하기로 합의됐다”며 (이번 대선은) 보수정당인 한나라당과 좀 더 개혁적인 정당간에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민의 심판이 이뤄지는 구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전 의장은 이어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이 별도로 대선 후보를 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한나라당과 통합신당 후보의 양자대결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탈당 여부에 대해 “아직 당 내에 잔류파가 많이 있지만 이들은 탈당시기를 보자는 것”이라며 “탈당시기는 본인의 결단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와 함께 강 전 의장은 참여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의 낮은 지지율 문제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하락한 것은 비록 선의의 개혁이었지만 개혁과정을 국민들이 불안하게 생각했고 또 너무 크게 개혁을 떠들어댄 반면 성과를 서민들이 체감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다시 한번 변화를 통해 중도적이면서 좀 더 개혁성 있는 정치세력을 통합하는 국민대통합신당을 만드는 데 ‘밀알’이 되고자 탈당을 결심한 것”이라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올 대선의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영입 여부에 대해 “정 전 총장이 충청도 출신이라서 그런지 그 지역 분들이 정 전 총장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듯하다”며 “정 전 총장과 비슷한 인물이 (통합신당에) 3~4명만 있어도 당내 경선을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의장은 또 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 가능성에 대해 “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선을 그은 뒤 “중도개혁 성향을 가진 세력이 결집돼 한나라당과 한판승부를 해볼 만하다 싶으면 민주당에서도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이 (신당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