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자본주의의 심장 파헤쳤죠"

'세계경제를 뒤흔든…' 펴낸 우태희 뉴욕총영사관 상무관

‘세계경제를 뒤흔든 월 스트리트 사람들’

뉴욕총영사관에서 상무관으로 근무 중인 우태희씨가 삼국지보다 흥미진진한 월가의 이면을 속속들이 파헤친 책을 펴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세계경제를 뒤흔든 월 스트리트 사람들’이 바로 그 책.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수많은 월가의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을 만났던 우 상무관은 “자본주의의 심장으로 불리는 이곳의 실체를 본격적으로 파헤쳐봐야겠다는 생각에 틈날 때마다 관련 책자를 읽고 자료를 분류해왔다”고 말했다. 3년여에 걸친 이 같은 노력은 결국 방대한 분량의 사진과 그림ㆍ도표를 포함한 448쪽짜리 책으로 정리돼 나왔다. 우 상무관은 ‘세계경제를 뒤흔든 월스트리트 사람들’을 통해 세계금융의 심장을 뛰게 하는 원천과 그 에너지를 그 내면에서 분석했다. 트래블러스의 샌디 웨일이 금융황제로 등극하기까지의 고난과 시티코프의 존 리드가 웨일에게 밀려나는 과정, 한때 웨일의 양자로까지 불렸던 수제자 제이미 다이먼이 버림받고 재등장하기까지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M&A의 성공과 실패의 모습을 통해 월스트리트의 야누스적인 모습도 조명했다. 또한 ▦월가의 아버지 ‘JP 모건’ ▦제왕 ‘존 굿프랜드’ ▦살아 있는 전설 ‘피터 린치’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금융황제 ‘샌디 웨일’ ▦돌아온 탕아 ‘제이미 다이먼’ ▦정크본드의 제왕 ‘마이클 밀켄’ ▦기업사냥꾼 ‘이반 보스키’ 등 월스트리트를 정복한 CEO와 펀드 매니저들의 치열한 삶과 도전의 역사도 생생히 전하고 있다. 우 상무관은 “9ㆍ11 사태 후 월가는 회계부정과 애널리스트 비리, 펀드 매니저들의 불법거래에다 보험업계 담합까지 겹쳐 바람잘 날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매우 매력적인 곳이며 한번쯤 젊음을 바쳐 도전해보고 싶은 곳”이라고 밝혔다. 지난 84년 상공부에서 공무원의 첫발을 내디뎠던 우씨는 97년 주무과장인 산업정책과장으로 발탁된 후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가 UC버클리대학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대학원을 졸업할 때는 현 국무장관인 콘돌리자 라이스 교수로부터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2년부터 대한민국 뉴욕총영사관에서 상무관으로 근무했으며 올초 외국인 투자유치에 기여한 공로로 외교통상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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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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