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가운데 6명은 올 경제사정이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국제노동재단(이사장 박인상)은 지난해 12월10일부터 24일까지 국내 외국투자기업 경영자 130명을 대상으로 올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대답이 60.0%로 가장 많았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은 각각 31.5%와 6.9%였다.
올 노사관계에 대해서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53.1%), ‘지난해보다 불안할 것’(31.5%)이라는 우려가 ‘지난해보다 안정될 것’(13.1%)이라는 의견을 압도했다.
참여정부의 노사관계에 대한 평가에서는 절반(50.8%)이 ‘별로 좋아지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개선되고 있다’는 응답은 30.0%였지만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는 응답도 19.2%에 달했다.
지난 한해 외국인투자를 위한 환경 및 제도개선에 대해서는 42.3%가 ‘별로 달라진 게 없다’고 응답했지만 ‘좋아졌다’는 응답도 34.6%에 달했다. 반면 ‘더 나빠졌다’는 의견은 12.3%에 그쳤다.
올해 한국 투자규모에 대해서도 58.5%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며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견이 29.2%인 반면 ‘투자축소’ 의견은 5.4%뿐이었다.
한편 신규인력 채용과 관련해서는 53.1%가 ‘계획이 있다’고 밝혔고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34.4%), ‘지난해보다 적다’(27.8%), ‘지난해보다 많다’(20.0%)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투자의 최대 걸림돌로는 ‘노사관계 불안’(38.0%)을 비롯해 ‘임금상승에 따른 비용증가’(23.3%), ‘신용불량과 가계대출 증가에 따른 소비위축’(17.1%), ‘정치적 불안정’(16.3%)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