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치솟는 원자재값 때문에… ] 해상운임 급등 '이중고'

업체들 선박 확보나서 벌크선 부족 심화<br>BDI지수 80%나 올라 사상 최고치 근접


[치솟는 원자재값 때문에… ] 해상운임 급등 '이중고' 업체들 선박 확보나서 벌크선 부족 심화BDI지수 80%나 올라 사상 최고치 근접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올들어 해상운임이 급등하고 있어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다 물류비마저 오르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해상 운임 상승은 원자재 수요가 급증하는데 비해 이를 실어 나를 대형 선박량이 크게 부족한데다 일부 항구에서 선적 작업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건화물 운임지수의 기준이 되는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는 지난 주말 1만237를 기록, 전년 동기 보다 80% 가량 급등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인 지난해 11월의 1만1,039에 근접한 것이다. 영국 런던 발틱거래소에 신고된 대형 선박의 지난 주 평균 운임 비용은 18만8,195달러로 역시 지난 11월 최고가인 19만5,115달러에 다가갔다. 클락슨쉽브로커스의 마틴 스탑포드 이사는 “철광석과 석탄을 실어 나르는 대형 선박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최근 철광석 및 석탄 가격이 급등하자 관련 업체들이 서둘러 선박 확보에 나서면서 운임가격이 크게 뛰었다. 게다가 농산물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해운 물동량이 증가해 벌크선 부족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주요 수출 항구들은 선적량을 늘리고는 있지만 운임비용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브라질의 최대 철광석 및 농산품 수출 항구인 폰타 다 마데이라 항의 선적량은 지난 2월말 4척에서 현재 19척으로 늘어났다. 운송 거리도 과거보다 길어지며 해상운임을 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컨테이너선의 운임도 치솟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컨테이너 선사인 NOL사가 발표하는 월별 평균 운임단가에 따르면 지난 3월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가격은 2,93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2,989달러에 비해서는 다소 낮지만 지난해 최고 성수기였던 2,916달러(10월) 보다 높은 수치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2,538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15%나 상승한 것이다. 컨테이너 운임 상승의 원인도 조선소들이 공급하는 컨테이너 선박이 중국 등 전세계 물동량의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세계 물동량이 지난해 보다 12~13% 가량 늘어날 전망”이라며 “유가상승과 내륙 물류비 인상여파로 올해도 컨테이너 운임이 급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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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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