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부 악재 보다 외부 호재에 주목할때"

뉴욕증시 상승등 호재 불구 실적악화로 보합 그쳐<br>화학·자동차·항공·여행 관련주 유가 하락 수혜<br>中 성장정책 선회로 조선·철강·기계등도 부각


"내부 악재 보다 외부 호재에 주목할때" 뉴욕증시 상승등 호재 불구 실적악화로 보합 그쳐화학·자동차·항공·여행 관련주 유가 하락 수혜中 성장정책 선회로 조선·철강·기계등도 부각 유병온 기자 rocinante@sed.co.kr 국내 증시가 유가 하락과 뉴욕 증시의 상승이라는 ‘쌍끌이’ 호재에도 불구하고 보합세에 머물렀다. 그간 시장을 옥죄던 거시 지표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하반기 경기 우려에 국내 기업 실적 악화라는 내부 요인이 발목을 잡고 있는 양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선반영된 내부 악재보다는 외부 여건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쌍끌이’ 호재에 무반응=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6포인트(0.02%) 오른 1,598.2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이 배럴당 123달러까지 떨어지면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무반응’에 가깝다. 특히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올라 코스피의 보합세가 더욱 아쉽다. 전문가들은 어닝 시즌 진입 후 발표되는 국내 기업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감이 가중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내부 악재 ‘발목’=최근 대외 지표의 갖은 악재들 속에서 국내 증시의 유일한 희망은 실적이었다. 그러나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어닝 시즌의 내용은 그리 좋지 못하다. 지난 25일까지 발표한 실적치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내놓은 67개 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31개 기업이 시장 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반기 경기 둔화로 올해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코스피기업들의 올 영업이익 추정치는 6월 말 80조2,274억원에서 79조5,539억원으로 줄었다.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틸리티(-59.18%)와 통신 서비스(-7.09%), IT(-6.63%) 등은 한달 만에 영업이익 추정치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크고 증시 유동성이 축소되는 현 상황에서 의지할 수 있는 것은 기업 실적뿐”이라면서도 “원재료 비용 증가에 따른 마진 축소 우려로 기업들이 실적 호전 추세를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외부 호재 ‘주목’=그러나 그간 국내 증시를 압박해온 외재 변수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여전히 추가 상승의 희망을 갖게 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미 시장 위험(신용위기ㆍ고유가)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이익 추정에 대한 하향 조정 가능성은 오히려 경기 하강을 과대 평가하는 것”이라며 “유가 하락 등 매크로 변수의 개선으로 추가적인 지수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유가의 추가 하락 전망이 좀더 우세하다는 점에서 유가 하락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최근 3년간 유가 하락기에 시장 대비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화된 화학ㆍ자동차ㆍ항공ㆍ여행 관련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25일 중국 정부가 ‘양방(兩防)’에서 ‘일보일공(一保一控)’으로의 정책 전환을 시사하면서 중국 관련주의 상대적 수혜가 예상된다. 즉 경기 과열 방지와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양방’에서 경제 발전을 유지함과 동시에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일보일공’으로의 조정은 긴축 강도 완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조선ㆍ철강ㆍ기계 등 중국 관련주가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중국 상하이증시는 큰 폭으로 오르며 2,900선을 회복했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정책 선회 가능성 시사로 중국 정부의 긴축 강도가 약화될 수 있다”며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해 업종별로 중국 관련주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소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 정부의 성장주의 재천명이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유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고 한국의 수출 모멘텀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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