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메신저 사용급증 기밀유출 우려

"메신저 없이 업무 못해" 67%<br>트로이 목마등 바이러스 위협<br>보안패치·백신검사 필히해야

업무용 메신저 이용이 급증함에 따라 메신저를 통한 기업기밀 유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신저를 통해 업무용 정보를 주고 받는 네티즌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메신저 웜바이러스가 기업 네트워크를 마비시키거나 트로이목마ㆍ스파이웨어 등 악성코드를 통해 기업기밀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네이트온이 지난달 25~26일 양일간 29,990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네티즌 가운데 67.25%가 메신저가 없다면 업무에 지장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티즌 가운데 97.92%는 주로 업무 목적으로 메신저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신저를 업무용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일반화된 셈이다. 보안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신저를 일상적으로 업무에 이용하면서도 네티즌들의 보안의식은 높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메신저 바이러스의 경우 전파속도가 빠르고 로그인되어 있는 대화상대 전체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기업 네트워크에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또 “스파이웨어나 트로이목마 등 각종 악성코드를 이용해 메신저로 주고 받는 대화내용이나 첨부파일을 해킹해 기업기밀이나 개인정보를 빼내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메신저 자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직원들의 메신저 대화를 필터링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대다수 직원들이 업무상의 불편을 호소하는 데다 대화 내용을 필터링하는 것 자체가 사생활 침해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안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개인적으로는 메신저를 통해 첨부파일을 받을 때는 반드시 백신으로 검사를 한 후 내려받고, 메신저 서비스사의 보안패치는 빠지지 않고 받아두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기업 차원에서 ▦기밀 보호 ▦네트워크 안전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 등 3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면 메신저 이용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만들고 이를 준수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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