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 근로자일 '많고' 임금 '적어'

OECD國중 유일하게 年2,000시간 넘어…임금은 평균의 64%수준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 일하는 시간은 가장 많은 반면 임금은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21일 기획재정부와 OECD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5인 이상 사업장)의 연 평균 근로시간은 지난해 기준 2,261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긴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연 평균 근로시간은 지난 1983년 2,714시간, 1994년 2,453시간, 2003년 2,378시간, 2004년 2,366시간, 2005년 2,341시간, 2006년 2,294시간 등으로 감소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2,000시간을 넘었다. 이 같은 근로시간은 다른 회원국들에 비해 최소 200시간, 최대 900시간가량 많은 것이다. 우리나라에 이어 폴란드(1,953시간), 슬로바키아(1,947시간), 체코(1,914시간), 아이슬란드(1,822시간), 일본(1,808시간) 등도 연간 근로시간이 1,800시간이 넘어 비교적 노동강도가 센 나라로 분류됐다. 하지만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임금은 회원국 평균에도 못 미치면서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1년 내내 풀타임(full-time)으로 고용 상태를 유지한 근로자를 기준으로 1인당 평균 임금은 2006년 우리나라가 연 2만5,379달러로 OECD 회원국 평균(3만9,743달러)의 64%에 불과했다. 스위스(6,384달러)가 회원국 중 유일하게 6만달러가 넘었고, 룩셈부르크(5만9,638달러), 노르웨이(5만6,629달러), 덴마크(5만6,598달러), 아일랜드(5만5,985달러)의 풀타임 근로자 평균 임금도 5만달러 이상으로 집계됐다. 미국(4만7,688달러), 영국(4만7,248달러), 벨기에(4만5,401달러), 네덜란드(4만5,337달러), 스웨덴(4만86달러) 등은 4만달러 이상이었고, 핀란드(3만9,891달러), 프랑스(3만9,868달러), 독일(3만8,626달러), 일본(3만6,601달러), 이탈리아(3만1,995달러)의 근로자들도 연간 3만달러 이상의 임금을 받았다. 반면 스페인(2만7,735달러)과 그리스(2만5,934달러)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연간 3만달러에 못 미쳤다. 포르투갈(1만8,455달러), 헝가리(1만2,97달러), 체코(1만1,292달러), 폴란드(1만121달러), 슬로바키아(8,675달러) 등은 우리나라보다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이 낮았다. 각국의 물가수준을 고려한 구매력지수(Purchasing Power Parity)를 기준으로 각국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우리나라가 1인당 평균 3만2,472달러로 OECD 평균(3만8,252달러)의 85%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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