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엔 새건물서 수업" 부푼꿈

20일은 장애인의 날<br>10월께 착공 '세브란스병원 재활학교' <br>병원 3층서 유치·초등부 70여명 더부살이<br>延大부지확보 긍정적… 중·고과정도 개설

연세대 재활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은 이제 상급학교로 진학하더라도 아픈 몸을 이끌고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이르면 내년에 병원 내에 중·고등학교가 들어서기 때문이다. /이호재기자

"내년엔 새건물서 수업" 부푼꿈 20일은 장애인의 날10월께 착공 '세브란스병원 재활학교' 병원 3층서 유치·초등부 70여명 더부살이延大 부지확보 긍정적… 중·고과정도 개설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연세대 재활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은 이제 상급학교로 진학하더라도 아픈 몸을 이끌고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이르면 내년에 병원 내에 중·고등학교가 들어서기 때문이다. /이호재기자 “일정대로라면 올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부터 중ㆍ고교 신입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재활학교가 교사(校舍) 신축의 부푼 꿈에 젖어 있다. 그 동안 숙원이던 새 건물을 지을 부지 마련에 대해 병원으로부터 최근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냈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가 인정한 유치원과 초등학교 과정에 지체장애 어린이 70여명이 다니고 있는 이 학교는 졸업생들을 위한 중ㆍ고교 과정의 개설을 염원하고 있다. 대부분이 몸이 부자유스런 어린이들이라 병원과 학교를 오가며 치료와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시설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박숙자 교장은 “초교를 졸업하면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학생들이 여기저기로 뿔뿔히 흩어지는 게 가장 가슴이 아팠다”며 “이제 새 학교가 지어지면 병원이 가까운 이 곳에서 중ㆍ고교과정을 모두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0년 전통을 가진 세브란스병원 재활학교는 그동안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시교육청의 지원으로 51억원의 건축비를 확보해 놓고도 마땅한 부지가 없어 ‘단독 건물 신축’이라는 꿈이 번번히 무산됐다. 그러나 얼마전 병원측이 전향적으로 협조 방침을 밝혀 대학내 적당한 자리에 500평의 부지가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직은 대학 이사회의 정식 안건으로 올라 서울시의 ‘도시계획심의회’에 제출돼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오는 10월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이란 게 학교 관계자들의 얘기다. 학교측은 그동안 나름대로 준비도 많이 해 왔다. 이미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설계도면까지 그려 놓고, 이 곳에 유치부~고교까지 총 26개 학급을 배치하는 ‘도상훈련’을 해 왔다. 현재 재활병동 3층의 병실 12칸을 빌려 쓰고 있는 이 학교는 공간이 비좁고 부적합해 지난 2004년부터 별도의 건물을 지어 이사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재활학생 학부모회장인 권정미씨는 “현재의 병동에서는 일반 성인 재활 치료자들과 뒤섞이다 보니 교육다운 교육이 이뤄지기 어려웠다”며 “앞으로 새 학교가 마련되면 어린 학생들을 위한 참다운 재활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입력시간 : 2006/04/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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