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면서 몸무게가 부쩍 늘었다` `조금만 과로해도 쉽게 피곤함을 느낀다`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경험해 보았을 이야기다. 이와 같은 증상은 매일 반복되는 직장생활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몸에 베인 좋지 못한 습관들이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직장인은 시간에 쫓겨 평소 건강관리에 소홀히하기 쉽다. 그래도 이직을 앞둔 직장인이라면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 동안의 생활 습관들을 돌아보게 된다. 이 시기는 건강에 대한 의욕이 넘치는 때이기도 하므로 올바른 생활 습관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다.
먼저 매일 매일의 운동량과 식단 계획을 적어놓고 실천 여부를 기록하는 `건강관리 일기장`을 만들어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소 귀찮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말고 기록해 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점검해야 최상의 컨디션으로 이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던 직장인이라면 이직을 계기로 아침식사를 하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공복상태가 길어져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져 근무의욕과 작업능률을 저하시킬 수 있다. 일반적인 식사가 부담스럽다면 간단한 토스트나 과일, 우유, 선식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직하려는 목표는 무엇이며, 새롭게 전개될 직장생활은 어떠할지 등을 생각하며 하루에 5분 정도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앞으로의 계획 등을 머리 속으로 정리하다 보면 점검도 할 수 있고 간과했던 부분들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명상은 정신을 맑게 해줄 뿐 아니라 신체의 각 기관들을 활성화 시켜주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쁜 일과에 쫓기다 보면 직장인들은 통증이 심하지 않은 이상 병원에 가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1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받기를 권하는 건강검진은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쉽다. 직장을 옮기는 과정에서 생기는 틈새시간을 이용해 종합건강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하루 절반 이상을 사무실에서 앉아서 보내는 직장인들은 비만이 오기 쉽다. 외국의 경우 자신감을 주기위해 전직원에게 다이어트를 권할 만큼 체중과 자신감은 반비례한다. 이직하기 전 체중관리에도 신경을 쓴다. 점심시간을 쪼개 산책을 하거나 출퇴근시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그리고 한 정거장정도는 걸어 다니며 활동량을 늘리다 보면 특별한 노력 없이도 운동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직을 앞두면 연일 이어지는 저녁 술 약속이나 송별회 약속 등 술 마실 기회가 많아 질 것이다. 일부 직장인들은 이직에서 오는 부담감을 음주로써 해소시키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건강을 해치는 매우 좋지 못한 방법이다. 회식자리에서 과음은 절대금물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음주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기호식품`을 바꾸는 것은 작지만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손님접대, 식곤증 방지, 피로방지 등을 위해 습관처럼 커피를 마셔왔다면 커피대신 녹차나 생수를 마시는 습관을 들여보자. 남성 직장인이라면 이직에서 오는 불안감이나 긴장감으로 흡연량이 늘 수도 있음으로 이러한 부분도 신경을 쓴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바쁜 직장생활 속에 상당수 직장인들이 건강에 소홀해 지기 쉬운데 이직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전 스트레스가 더욱 가중될 수 있으므로 건강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