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ED BY FULCRUMPOWERED BY 삼보정보시스템
전체 기사검색한국일보 검색일간스포츠 검색서울경제 검색SEARCH KOREATIMES검색어 : 모두
총 127건 찾음검색기간 : 2000.05.06-2000.06.05 결과리스트검색영역 : 서울경제(전체) 고양꽃박람회, 量은 성공 質은 미흡
2000/05/07(일) 19:55
「양적으로는 성공, 질적수준에서는 기대이하」
1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7일 폐막한 「2000 고양세계꽃박람회」에 대한 평가결과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 97년 박람회에 비해 화훼 수출증대, 꽃수요 저변확대,우리꽃 상품화 가능성 확인 등에서 후한 평점을 받았지만 행사의 성격이나 운영체계·서비스수준면에서는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관람객들은 『볼거리에 비해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고 불평했고, 하루 7만∼8만명 수용규모에 10만이 넘는 인파가 몰려 사람 구경만 하고 돌아가는 불편도 발생했다.
박람회장을 찾은 일부 관람객들은 『지방자치단체가 돈벌이에만 신경쓴 나머지 시민들을 우롱했다』며 행사 공식 인터넷 사이트와 고양시 게시판에 하루 수십건씩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
행사내용의 부실을 지적하는 의견들도 많아 『전시관마다 특색이 없다』는 등 질책이 쏟아졌다. 이영명씨(서울 노원구 하계동)는 『전시된 내용이 너무 빈약해 서울랜드의 튜울립축제나 에버랜드의 장미축제에도 못미치는 것같다. 이는 그냥 동네 전시에 불과하지 국제적인 박람회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혹평했다.
안내 팜플렛도 엉터리여서 전시장을 찾은 외국인의 비아냥을 들었다.
중국에서 유학 온 임염춘씨는 『중국어 안내책자를 받아보니 틀린 곳이 무려 160여곳이나 돼 도저히 알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의 언어습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번역된 곳과 고유명사나 한자번역이 틀린 곳이 수두룩 했다고 지적했다.
편의시설도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호수공원내 기존 주차장을 막아 바이킹등 놀이시설을 설치하는 바람에 1㎞이상 떨어진 임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먼 길을 걸어서 행사장까지 와야 했고, 30만평 부지에 화장실은 25개 뿐이어서 줄이 길게 늘어서기 일쑤였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순수무역 중심의 박람회로의 방향전환과 이에 따른 기간 단축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식물신품종보호조약(UPOV)에 가입돼 있지 않아 해외 업체들이 지적재산권 보호가 어렵다는 이유로 최신품종 전시를 꺼리는 문제점도 다음 박람회때는 반드시 개선해야할 과제다.
오철수기자CSOH@SED.CO.KR
입력시간 2000/05/07 19: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