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큐셀, 중국 빅3 업체 제치고 태양광 모듈 선두 치고 나간다

올 공장 증설 작업 완료

내년부터 생산량 1위 전망



한화큐셀이 이르면 내년부터 전 세계 모듈 분야에서도 중국의 '빅3' 업체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한화솔라원·한화큐셀이 통합하면서 태양광 셀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위에 올라선 지 1년여 만이다. 한화큐셀은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굳힌다는 방침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올해 태양광 셀과 모듈 공장의 증설 작업을 마치고 이르면 내년부터 전 세계 태양광 모듈 분야 1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이미 태양광 셀 분야(생산량 기준)에서 1위지만, 모듈 시장에선 4위에 머물러 있었다. 한화큐셀이 모듈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면 현재 전 세계 시장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트리나솔라·잉리·캐내디언솔라 등 중국 기업들을 따돌릴 수 있게 된다.

관련기사



1위인 트리나솔라가 올해 모듈 생산량 목표치를 4.8GW로 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화큐셀은 모듈 생산량을 5GW 안팎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한화큐셀 측은 "모듈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내년 초를 기준으로 한화큐셀이 자체 생산하는 모듈은 약 3GW 규모지만, 위탁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되는 물량을 얼마나 늘리느냐에 따라 단기간 내에 모듈 1위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한화큐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화큐셀은 현재 폴란드 등지에서 OEM 방식으로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큐셀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시장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모듈 공장을 증설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화큐셀은 충북 음성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지의 공장에서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5월 음성 공장의 모듈 생산량을 500MW까지 늘리는 증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4월 미국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와 1.5GW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단일 계약 기준으론 태양광 업계 사상 최고 규모다.

한화큐셀이 세계 시장에서 단숨에 핵심 주자로 올라선 데는 통합 회사의 출범이 큰 역할을 했다. 두 개의 태양광 계열사(한화솔라원·한화큐셀)를 거느리고 있던 한화그룹은 지난해 양사를 통합키로 하고 지난 2월 한화큐셀을 출범시켰다. 이와 함께 연간 태양광 셀 3.7GW를 생산하는 이 분야 세계 1위의 회사로 곧장 도약하게 됐다. 한화큐셀은 이어 충북 진천에 1.5GW 규모의 셀 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했고, 총 5.2GW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유주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