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통화별 수수료율 비교… 환전 부담 줄이세요

30일부터 환율과 함께 고시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는 A씨가 원화 100만원을 베트남 동화로 바꿀 때 국내에서 달러 환전 후 베트남에서 바꾸는 것과 국내에서 바로 동화로 바꾸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유리할까.

얼핏 보기에는 국내에서 동화로 바로 바꾸는 것이 더 편리해 보이지만 그렇게 되면 A씨는 상당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국내 은행에서 베트남 동화를 매입할 때 환전수수료율이 10.996%로 달러화(1.750%)에 비해 약 6배나 높기 때문이다.


해외 여행객의 주머니 사정을 크게 좌우하는 환전수수료율이 앞으로는 금액과 함께 은행 홈페이지에 정확히 고시된다. 금융소비자가 현명하게 환전 경제성을 판단하게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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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방식으로 외국환은행의 환율 고시 방법을 개선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각 은행 홈페이지에는 외국환 현찰 매매시의 금액 및 환율수수료율가 함께 고시될 예정이다.

그간 외국환을 취급하는 은행들은 통화별로 수수료율 차이가 큼에도 불구하고 금액 기준으로만 현찰매매율을 고시해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소비자가 통화별 환전수수료율 차이를 확인하기 어려워 환전수수료율 수준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앞으로는 기타통화의 환전수수료율이 높을 경우 달러화 등 환전수수료율이 낮은 통화를 선택해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8일 현재 외국환은행의 환율수수료율을 보면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는 1.750%인 반면 태국 밧화는 4.990%, 타이완 달러는 8.979%, 브라질의 레알화는 11.000%다. 상당수 기타 통화의 경우 달러화로 환전 후 현지에서 바꾸는 것이 유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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